경기 부진 벗어나나…1분기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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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명동 거리에 서울페스타 2023 명동 페스티벌을 알리는 깃발이 걸려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서울시와 함께 '명동 페스티벌'을 열고, 명동 상권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었습니다.
오늘(30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지난해 4분기보다 1.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0.7%), 2분기(-1.0%), 3분기(0.3%), 4분기(-0.9%)에 걸쳐 나타난 부진한 흐름이 개선된 것입니다.
상품별로 보면 ▲의복(11.5%) ▲통신기기·컴퓨터(4.2%) ▲승용차(2.9%) ▲오락·취미·경기 용품(2.6%) ▲서적·문구(2.4%) ▲차량 연료(2.3%) 등의 소비가 늘었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축소 및 해제, 다가온 봄에 늘어난 야외활동 등으로 관련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1분기에는 서비스업 생산도 1.2% 늘어 한 분기 전(0.1%)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협회·기타서비스업(5.6%) ▲숙박·음식점업(1.8%) ▲운수·창고업(1.6%) ▲도소매업(1.4%) ▲부동산업(1.3%) 등이 늘어나, 예술·스포츠·여가업(-1.2%)과 정보통신업(-0.3%)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1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0.6% 줄었고, 설비투자도 8.7% 감소했습니다.
광공업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늘었으나(5.6%) 반도체 생산이 대폭 감소(-9.1%)했습니다.
건설기성은 전 분기보다 6.6% 늘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는 완만한 소비 회복과 건설투자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의 부진한 실물경기 흐름을 차츰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소비가 1분기 실물경기 반등을 견인했다"고 앞서 평가했습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99.9로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재고율(출하 대비 재고비율)은 117.8%로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했고, 반도체 재고는 4.7%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데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도 지연되고 있다는 점, 미중 갈등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는 점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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