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대신 자율주행 청소차"…LG U+, '26년 실증
2차 대기오염 디젤 청소차 대신 친환경 전기차로 자율운행
5G와 V2X 기술 이용한 실시간 관제
야간 환경미화원 인명사고, 4년간 746건
2026년부터 실제 도시서 실증..5G, V2X 활용
200ms 초저지연으로 지연거리 65cm수준 맞출 것
자율주행 저속 전기차로 도로 위를 청소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야간 도로 위 청소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가 적지 않고, 청소차 대부분이 디젤차여서 2차 오염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교통흐름을 방해하기도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4년 동안 746건 인명 사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무인 청소차가 이를 해결해줄 날도 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의 ‘자율주행 기반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연구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협약을 완료해 협력사들과 기술개발을 진행한 뒤, 2026년 리빙랩(Living Lab·도시 규모의 자율주행 서비스 도로인프라)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원리가 뭔데
지금은 환경미화원이 디젤차로 도로 위를 청소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청소차(전기차)’는 5G,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3D관제시스템 등을 이용해 저속 자율주행 청소차로 디자인된다. 여기에는 양자내성 암호(Post Quantum Cryptography) 알고리즘을 적용해 차량 보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양자내성 암호와 관련, LG전자, ICTK과 협업하고 있다.
류형상 LG유플러스 연구과제팀장은 “이 과제는 상용 전기차로 2차 오염을 제로화하고 돌발상황 검지 기술과 차량 원격 제어 기술, 배차 경로 최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자율주행 청소차로 만들었다”면서 “LG U+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총괄하며 5G와 V2X 통신, 양자 내성 암호 기술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에는△GS건설(노면상태 평가 기술 및 테스트베드 제공)△리텍(도시환경관리 특장차 개발)△라이드플럭스(도로노면청소 차량 플랫폼 기술)△에이스랩(미세먼지·방역 서비스 차량 플랫폼 기술)△스페이스인사이트(돌발상황 검지 기술)△쿠오핀(차량 원격제어 기술)△아주대(서비스 평가 기술)△카이스트(배차·경로 최적화 기술)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새벽안개 인식하고 초저지연 중요한데
자율주행 청소차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도로 위 객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혹시 모를 사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초저지연 통신도 이뤄져야 한다.
류 팀장은 “그래서 5G 통신과 노변 기지국을 통해 도로상황과 카메라, 라이다 (Lidar), 레이더(Radar) 등을 이용한 대용량 데이터 실시간 수집 및 분석, 관제가 중요하다”면서 “이를테면 새벽안개를 장애물로 인식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벽에 교회에 가기 위해 나오는 행인 안전을 위해선 초저지연 기술이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류 팀장은 “200ms(0.2초) 이하인 초저지연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사람이 반응했을 때 최대 속도가 100ms인데 저희 챠량은 시속 5km로 청소서비스를 해서 지연거리가 65cm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다양한 자율주행 센서 정보는 클라우드 등에 100Mbps 정도로 올린다”면서 “이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데 200ms는 최고 수준이며 차별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 지원은 120억원…V2X 표준화 방향 문제 없어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이번 국토부 사업 수주에 따른 5년 동안의 정부 지원은 120억원”이라고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연구에서 사용자 모바일 앱도 개발해 리빙랩(실증도시)을 기반으로 40,000km 이상의 서비스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사용자 앱이 만들어지면 “우리 동네 어느 곳에 청소가 필요하다”는 등의 시민 요청도 자율주행 청소차가 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 서비스 기술 설계개발을 마무리하고, 2026년부터 2027년까지 리빙랩 도시 기반으로 서비스 운영을 실증하며 성능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20일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할 도시인 ‘리빙랩’을 선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업의 핵심인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은 차량통신기술 표준화가 WAVE와, C-V2X 중 어느 쪽으로 진행돼도 연동하도록 설계됐다.
전 랩장은 “미국은 C-V2X를 정했고 유럽은 연말이나 내년에 WAVE와 C-V2X 중 선정 예정인데, 우리 정부도 연말까지는 결정하는 걸로 안다”면서 “하지만 우리 사업은 이와 관계없이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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