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국 수출, 한국이 충격 가장 컸다

이재창 2023. 4.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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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 수출 감소 충격이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이 작년 1분기에 비해 7.1%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폭은 '주요 국가·지역' 23곳 가운데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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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 수출 감소 충격이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 중 수출규모는 2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결정타였다.

30일 연합뉴스가 중국 해관총서(한국 관세청에 해당) 무역 통계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 수출(중국의 대한국 수입)은 38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2% 감소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전체 수입이 작년 1분기에 비해 7.1%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폭은 '주요 국가·지역' 23곳 가운데 가장 컸다.

대만의 대중 수출 감소율이 28.0%로, 한국과 비슷했다.

일본은 감소율은 19.5%였고, 무역 갈등에도 미국은 감소율이 1.7%였다.

작년 1분기 대만에 이어 대중 수출 규모 2위였던 한국은 올해 1분기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호주에도 밀려 5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1분기 대중 수출은 미국(463억5000만달러), 대만(444억3000만달러), 호주(391억2000만달러), 일본(386억달러), 한국(38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 8.1%에서 올해 1분기 6.2%로 떨어졌다.

반도체가 결정적이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대중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31.7%에서 올해 1분기 들어 -44.5%로 악화했다.

중국이 작년 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점진적인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을 포함한 세계 수요의 위축으로 IT 부문에서 중국 내 재고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작년 말부터 세계 교역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에 접어들었다"며 "글로벌 제조 기지인 중국의 세계 수출이 줄고 반도체 등 중간재 수요가 줄어 수입이 감소하는 연관 고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리오프닝 파급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수입 의존도가 낮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휴대폰,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감소하면서 관련 최종재 및 중간재 수입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창기자 leejc@dt.co.kr

[표] 중국의 올해 1분기 수입 상위 5개국·지역 현황 (단위: 백만달러,%)

※ 자료: 중국 해관총서

국가·지역  수입액  작년 동기비  비중
미국  46,350  -1.7  7.5
대만  44,429  -28  7.2
호주  39,123  11.2  6.3
일본  38,591  -19.5  6.3
한국  38,201  -28.2  6.2
전체 수입  617,124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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