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美법인 찾아 ‘참전용사 가족’ 직원들 깜짝 한국 초청
방미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HD현대 정기선 사장이 방미 기간 중 미국 앨라배마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직원 격려 행사를 가졌다. 정 사장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가족이 미국 법인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들을 만나 한국 초청을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
HD현대는 정 사장이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공장,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있는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일렉트릭 법인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정 사장은 가족과 떨어져 먼 타지에서 지내는 주재원들을 격려하고, 북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현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2011년 설립된 HD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법인은 3만8678㎡(약 1만1700평) 규모의 생산공장에 381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도 애틀랜타시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정 사장은 특히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에 재직 중인 직원 6명이 6·25전쟁 참전용사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따로 만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고 HD현대는 설명했다. 정 사장은 학군사관후보생(ROTC) 43기 출신으로 파주 제701특공연대에서 근복무를 마치고 육군 중위 전역했다. 부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ROTC 13기로 군 생활을 마쳤다.
정 사장은 이들 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기업의 CEO로서 참전용사의 용기와 희생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분들께서 목숨을 걸고 지킨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 초청을 깜짝 제안했다고 한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HD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법인에서 2012년부터 일하고 있는 직원 ‘제프리 워’씨는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아주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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