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즈더퓨처] AI로 만든 사진, 상받을 뻔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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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진과 AI로 생성한 이미지.
한 작가가 AI로 만든 이미지를 세계적인 대회에 출품해 수상작으로 뽑힌 뒤 상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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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진과 AI로 생성한 이미지. 한 작가가 AI로 만든 이미지를 세계적인 대회에 출품해 수상작으로 뽑힌 뒤 상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프닝의 시작은 올해 3월 2일,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주최 측이 크리에이티브 부문 수상작으로 ‘가짜 기억 : 전기공’이라는 작품을 선정하면서부터다. 이 작품은 독일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이 생성 AI 툴을 써서 만들었다. 작가는 씨즈와의 인터뷰에서 “큰 사진 대회가 AI로 생성한 이미지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보려고 시험 삼아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수상 소식을 들은 작가는 주최 측에 이 작품이 AI로 생성한 거라고 알렸고 상을 줄 거면 생성 AI로 만든 이미지를 어떻게 볼 것인지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뒤로도 한동안 주최 측이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작가는 4월 13일 런던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결국 수상을 거부했다. 아래는 작가가 밝힌 입장문이다.
“제 이미지를 골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사진’ 대회에서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처음으로 수상작으로 뽑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중에 이 이미지를 AI가 만들었다고 의심한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요? 아니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사람은요? AI로 만든 이미지와 사진은 이런 대회에서 서로 경쟁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실체입니다. AI는 사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상을 받지 않겠습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와 사진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씨즈는 작가의 고민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 독일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자세한 인터뷰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dPbzpFhCGnQ
[이다솔 PD,신수빈 기자,임서연 PD,박건희 dasol@donga.com,sbshin@donga.com,olmtot@donga.com,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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