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 많은 5월, “외식비 부담돼요”…치킨·삼겹살 등 줄인상

조형연 2023. 4. 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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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40대 주부 A씨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 되면 생활비 걱정에 부담이 앞선다"며 "아이들 데리고 외식도 해야하고 부모님 모시고 식사도 해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한숨부터 나온다"고 토로했다.

특히 가정의달인 5월에는 가족모임이 많아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일각에선 외식 물가가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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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한규빛 기자

세 아이를 둔 40대 주부 A씨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 되면 생활비 걱정에 부담이 앞선다”며 “아이들 데리고 외식도 해야하고 부모님 모시고 식사도 해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한숨부터 나온다”고 토로했다.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면서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정의달인 5월에는 가족모임이 많아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삼계탕, 냉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의 경우 평균 1만9236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상승하며 2만원에 근접했다.

4인 가족이 음식점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 가격만 약 8만원이고, 식사류와 주류, 음료 등을 곁들이면 10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 삼겹살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올랐고, 자장면 한 그릇은 6800원으로 16.3% 비싸졌다.

이런 가운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일각에선 외식 물가가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고기 부위 중 삼겹살 소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평균 2만4750원으로 한달 전 2만2560원보다 9.7% 올랐고, 닭고기는 ㎏당 6246원으로 2.9% 올랐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근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면서 치킨, 버거, 피자 값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됐고,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됐다.

 

▲ 지난 3일부터 최대 3000원 값을 올린 교촌치킨.[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달료(3000∼5000원)를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일부 메뉴의 가격을 평균 5.4% 올렸고, 노브랜드 버거와 롯데리아도 평균 4.8%, 5.1%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린 데 이어 이달 1만6500원짜리 버거를 출시했다.

미스터피자는 2월 20일부터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제품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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