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정치이슈 대신 지역현안으로 승부"…광주 정치권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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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광주지역 정치권이 부동층을 잡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서울 정치권의 '진흙탕' 이슈 대신 시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역 현안을 들고나와 너도나도 해법을 제시하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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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국회의원 선거를 1년여 앞두고 광주지역 정치권이 부동층을 잡기 위해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서울 정치권의 '진흙탕' 이슈 대신 시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역 현안을 들고나와 너도나도 해법을 제시하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국민의힘 광주시당·정의당 광주시당은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의 현안, 전세 사기 문제, 대중교통 통합 이용권 등 시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다루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인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과 송정역 KTX 증편 문제 등을 이슈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열린 제2차 자치분권정책협의회에서 광주 군 공항 특별법 후속 조치와 복합쇼핑몰 유치에 따른 교통 인프라 지원 등 13가지 협의 의제를 정했다.
민주당과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이후 국가 지원의 구체적 근거와 이전 부지에 대한 명확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특별법 시행령에 반영되도록 정부 등을 상대로 설득하기로 했다.
정책협의회를 마치고 송정역으로 이동해 송정역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도 열었다.
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최근 문제가 된 전세사기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광주시에서 정책협의회를 연 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를 찾아 전세사기 대책 간담회를 열어 피해 주택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광주시·도시주택보증공사(HUG)와 함께 긴급 주거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지역 내 전세사기 피해 가구에 대한 주거지원을 하기로 했다.
지난 28일에는 KTX 증편 논의를 위해 김정현 광주시당 위원장이 코레일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김기현 당 대표와 함께 지역 산업 현장을 찾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도 건의할 계획이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대중교통 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정의당은 최근 무상교통 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월 1만원으로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정기권 도입을 제안했다.
정당들이 정치적 이슈 대신 시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정책을 제시한 것은, 늘어나는 부동층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탈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부동층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총선까지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여야 정치권의 해묵은 갈등에 염증을 느낀 지방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민생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하나 없는 도시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어 시민들은 다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대선에서 복합쇼핑몰 이슈를 놓친 민주당이나, 열세를 딛고 부동층을 확보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민생 보듬기는 당연한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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