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빠짐없이 다 모이세요"‥中 위협에 여성 예비군도 호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실시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대만 포위' 훈련 모습입니다.
낮에는 전투기와 함선을 동원한 훈련이, 밤에는 지상군을 동원한 미사일 발사 연습이 이뤄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모습을 관영매체인 CCTV를 통해 방영하며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고강도 무력시위에 맞서 대만이 다음 달 여성 예비군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만군 사상 첫 여성 예비군 소집 훈련으로 다음 달 8일 대만 북부 타오위안 바더 지구 내 작전 구역에서 훈련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훈련 과정은 남녀 구별 없이 동일하지만 숙소, 화장실, 샤워실 등의 사용은 남성들과 분리됩니다.
대만에서 여군은 모병제로 운영되며, 18만여 명의 현역 군인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예비군 시설이 남성과 여성을 모두 수용할 여건이 안 돼 전역한 여군은 훈련에 소집되지 않았습니다.
여성 예비군 훈련 대상자는 앞으로 2년마다 1번 소집돼 5~7일 동안 병과 주특기별 재교육 등을 받게 됩니다.
대만의 남성 예비군도 2년에 1번 소집돼 5~7일 훈련을 받아왔지만, 1년에 1번 14일 동안 훈련을 받는 것으로 최근 변경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만 국방부는 동원 예비군 훈련 대상자의 소집 연령을 현행 전역 후 8년 차에서 15년 차로 늘려 예비군을 12만 명에서 26만 명, 예비군 여단을 7개에서 12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징병 대상인 18세에서 36세 사이 남성의 현역 의무복무 기간도 내년부터는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8개월 더 늘어납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9140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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