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도 '진로체험교육' 도입한다

김정현 기자 2023. 4.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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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정규 수업에서 주로 이뤄지던 진로체험교육을 방과 후 수업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진로 체험교육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은 정규 수업과 맞물려 진행하거나 몇몇 학교가 스스로 운영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내년까지 초등교사들이 정규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속에서 직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지침)을 개발하고, 개별 학교의 연간 진로교육 계획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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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부, 2023~2027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
'제2의 인생' 찾도록 성인 진로교육도 도입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지난 2021년 5월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훈련센터에서 열린 '항공의 꿈을 만나다'에서 학생들이 기내 조종석에 앉아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티웨이항공과 국립항공박물관이 강서구 초등학생을 초청해 진행했다. 2023.04.3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초등학교 정규 수업에서 주로 이뤄지던 진로체험교육을 방과 후 수업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고령사회를 맞아 초·중·고 학생 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진로교육을 도입하기 위해 법령도 정비한다.

교육부는 '전 국민의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이라는 비전 아래 '2023~2027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그간 학생들, 그 중에서도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진로교육을 초등학생과 성인 등 전 생애주기로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전국 진로체험지원센터 223곳의 직업 체험 활동을 초등학교 늘봄학교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제공하며 매년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진로 체험교육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은 정규 수업과 맞물려 진행하거나 몇몇 학교가 스스로 운영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내년까지 초등교사들이 정규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속에서 직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지침)을 개발하고, 개별 학교의 연간 진로교육 계획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만든다.

초등학교에서는 그간 보직 교사의 일로 여겨졌던 진로교육을 모든 교사가 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우수 진로교사 인증제' 도입도 추진한다.

일정 시간 이상 연수를 받은 교사에게 인증을 주고 다른 교사들을 지도하게 하는 한편 추후 진로부장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에 권고할 방침이다.

'제2의 인생'을 위한 성인 진로교육도 도입한다.

올해 안에 교육기본법 등을 개정해 평생교육기관, 대학 등에서 성인 진로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동시에 정책연구를 추진, 국가 차원의 성인 진로교육 목표를 정할 방침이다.

이어 성인 스스로 진로를 찾아가는 능력을 진단해 볼 수 있는 검사 도구를 개발하고,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강해야 할 프로그램, 취업 지원 기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전문 컨설턴트도 양성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이동하는 모습. 2023.04.30. kch0523@newsis.com

중·고등학교에서는 신산업 진로 교육을 강화한다.

AI,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수업 지도안을 만들어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역할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도입한다.

공공, 민간 진로체험 교육기관을 선정해 3년 간 인증을 부여하는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제도를 통해 무료 신산업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늘린다.

창업체험 중점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창업 경진대회 결선 진출 경력이 많은 동아리를 지원하는 등 창업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상급학교 진학 직전 학기에 진로 탐색을 돕는 '진로연계교육' 모델 개발을 위해 초등학교 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을 연구학교로 지정한다. 진로연계교육은 내년 초등 1~2학년부터 도입될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함께 도입된다.

대학에서도 4년제·전문대 등 유형별, 진로·취업 등 목적별 진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수업을 대신해 진로를 탐색하고 학점을 따는 '진로탐색학점제' 개선안을 마련해 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대학생 진로 진단도구를 개발, 자신이 진로를 얼마나 명확하게 정하고 있는지 진단하고 수준에 맞는 멘토링, 인턴 등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민 누구나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동안 구축한 기반체제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진로교육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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