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빗장 풀리자 676만원→679만원…3만1800원 올랐다

신하영 2023. 4.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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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등록금 동결 가이드라인이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연평균 등록금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76만3400원으로 집계된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올해 679만5200원으로 3만1800원(0.47%)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평균 대학 등록금(연간)은 679만5200원으로 전년(676만3400원) 대비 3만1800원(0.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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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시 결과 올해 평균 등록금 679만원
4년제 대학 중 17개교, 등록금 인상한 결과
전문대학 등록금도 전년 대비 2.07% 인상
경인·광주·대구 등 교대 8개교 등록금 올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의 등록금 동결 가이드라인이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연평균 등록금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76만3400원으로 집계된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올해 679만5200원으로 3만1800원(0.47%)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93개 대학 중 17개교가 등록금을 올린 결과다.

2023년 4년제 대학 소재지별 평균 등록금과 계열별 평균 등록금(자료: 교육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3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4년제 대학 193곳과 전문대학 132곳이다.

올해 평균 대학 등록금(연간)은 679만5200원으로 전년(676만3400원) 대비 3만1800원(0.47%) 올랐다. 전체 193개 대학 중 8.8%(17개교)가 교육부의 동결 기조에도 불구, 등록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경인교대·광주교대·대구교대·부산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 등 국립대 8곳과 경동대·동아대·세한대·인천가톨릭대 등 사립대 9곳이 등록금을 올렸다.

사립대 평균 등록금은 757만3700원, 국공립대는 420만5600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대학은 766만7800원, 비수도권은 624만700원이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979만2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체능(779만원) △공학(725만9400원) △자연과학(685만원) △인문사회(597만5800원) 순이다.

전문대학 역시 132곳 중 18곳(13.6%)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전문대학 평균 등록금은 612만5300원으로 전년(600만1800원)보다 12만4500원(2.07%) 상승했다. 사립은 619만3400원, 공립은 235만원이다. 수도권은 654만8600원, 비수도권은 579만6800원이며 예체능계열이 670만54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학(625만8100원), 자연과학(620만1600원), 인문사회(550만8400원)계열이 그 뒤를 이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월 “청년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등록금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며 “교육부 정책 기조에 동참하지 않고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학에 등록금 인상 자제를 당부했지만, 17개 대학은 이런 엄포에도 등록금 인상을 단행했다. 고물가로 대학들이 올릴 수 있는 등록금 인상 한도가 4.09%까지 치솟은 탓이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최근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4년제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은 지난 1학기 기준 65,4%로 전년(66.1%)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도 20.3%로 작년 1학기(21.4%)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수강생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8.6%로 전년(38.8%)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학의 소규모 강좌 비율이 39.2%로 국공립대학(36.7%)보다 2.5%포인트 높았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소규모 강좌 비율이 38.9%로 수도권대학(38%)보다 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공시자료는 이날 9시부터 대학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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