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중선거구제 고집땐 바로 위기…영남의원부터 등 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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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주장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개입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야당 등이 김건희 여사를 윤 대통령 공격 고리를 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약한 고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설마 김 여사가 '대일 외교'를 했겠는가"라며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이미 대선 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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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주장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개입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국정운영 책임과 평가는 전적으로 윤 대통령이 책임질 몫이라고 했다.
정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에 전력을 투구하는 듯한 모양새는 잘못이라며 반드시 결과물을 내야 하기에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때 사용했던 방법(최순실과 경제공동체)을 차용, '공동지갑론'을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 내각제 소리는 尹 못한다는 말…김 여사 리스크는 대선때 다 반영
이 전 대표는 30일 공개된 신동아 5월호와 인터뷰에서 "원로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방송에 나와서 내각제 하자고 한다는 건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며 "윤 대통령이 기분 나쁘겠지만 무슨 의미인지 (새겨) 들어야 한다"고 했다.
야당 등이 김건희 여사를 윤 대통령 공격 고리를 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김 여사가 약한 고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설마 김 여사가 '대일 외교'를 했겠는가"라며 "김 여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이미 대선 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가 인사 추천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정 방향을 결정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따라서 "(지금의 위기는) 오롯이 대통령의 책임이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尹, 중대선거구 고집하면 올여름부터 위기…영남권 등 與의원 돌아서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중선거구제로 바꾸자고 한다"며 이를 고집할 경우 윤 대통령의 당 장앙력이 떨어짐은 물론이고 내년 4월10일 22대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선거제 개편안을 전원위원회에 넘길 경우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다 반대할 것이다. 영남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줄어든다고 중선거구제 하지 말자고 난리칠 거다"라며 그렇게 되면 이른바 레임덕은 "내년(총선)까지 안 간다. 올해 여름을 못 넘길 것"이라며 의원들이 올여름부터 등을 돌릴 수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4인을 뽑는 선거구제를 했을 때 서울에서 가장 많이 나올 결과가 '민주당 둘, 우리 당 하나, 정의당 하나'일 가능성이 높고 영남에선 '민주당 둘, 우리 당 둘', 호남에선 다 뺏기고 강원도와 충청도도 절반을 내줄 것"이라며 "그러면 의석이 완전히 쪼그라들어 (우리당은) 3당 비슷한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대통령이 모르면 심각한 거고, 알고 이러는 거면 진짜 자기 사람 꽂고 싶어 난리인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잡기 어려운 문제인데, 정권 명운 걸어…공동지갑론 나올 판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국정 운영의 축을 수사 쪽으로 밀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라는 물음에 "지금 (검찰은 이 대표가) 돈 받았다는 걸 증명을 못 해 배임으로 걸었다. 간단한 수사가 아닌데 정권의 명운을 걸어버린 게 가장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바보가 아니라는 가정 아래 나는 이 대표가 자기 계좌에 돈을 입금시켰을 리가 없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어느 순간에 가서 '공동 지갑론', 누군가 이 대표를 위해 대신 돈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나와야 한다"라며 그것이 법정에서 통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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