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나온 팀 6도루'…KIA가 '뛰는 야구'로 LG를 흔들었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뛰는 야구'로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하며 승률 5할(11승 11패)을 맞춘 KIA는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LG는 15승 10패로 3위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쳤다. 1회초 고종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에 시도했다. 박동원이 송구했지만, 베이스커버에 늦은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공이 뒤로 빠졌다. 고종욱은 3루까지 진루한 뒤 김선빈 타석 때 투수 강효종의 보크로 득점했다. 2회초에는 1아웃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이창진이 도루에 성공했다.
6회에도 KIA의 도루가 나왔다. 1아웃 이후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호령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아웃 됐지만, 김선빈의 타석 때 류지혁이 도루를 시도했고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KIA 주자들의 적극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세 차례 도루에 성공한 KIA는 9회초 삼중도루를 시도했다. 2사 주자 만루 1B2S 상황에서 틈을 노리던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2루 주자 이우성과 1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도루에 시도했다. 상황 파악이 늦었던 함덕주는 포수에게 공을 던졌지만, 김슈엉의 발이 빨랐다.
경기 후 김규성은 "투수가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은 뒤 1루수를 바라보자 마자 뛰었다. 그래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나는 오로지 1점을 더 내기 위해서 뛰었던 것 같다. 슬라이딩을 하는데 공이 아직 안왔더라. 그때 살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KIA는 도루 6개를 성공했다. KIA 관계자는 "2013년 7월 24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으로 팀 6도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9회초 성공한 삼중도루는 KBO리그 역사상 7번째 기록이다. 1983년 롯데 자이언츠, 1988년, 1990년 빙그레 이글스,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 2013년 넥센 히어로즈, 2014년 LG 트윈스에 이어 KIA가 구단 최초로 삼중도루에 성공했다.
[KIA 김규성이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9회초 홈스틸을 성공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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