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성적 본게임 전초전···신한·KB계열 보험사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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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 적용되는 새로운 자본규제,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된 실적이 공개됐다.
다만, KB와 신한 같은 금융그룹들은 수년전부터 기존 회계기준과 IFRS17의 중간 형태 회계기준을 적용해 왔었다.
이에 따라 처음 IFRS17으로 실적을 계산하는 보험사들보다 순익 변동성 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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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 적용되는 새로운 자본규제,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된 실적이 공개됐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그 주인공으로, 나쁘지 않은 순익 성적을 냈다. IFRS17과 함께 도입된 새 재묵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신지급여력비율)' 역시 금융당국 권고치를 대부분 상회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2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5.7% 늘었다. KB금융그룹 생명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도 같은 기간 97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603.3%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라이프는 1338억원의 순익이 났다. 작년보다 3.5% 순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손보사 대비 경영 환경이 나빠진 생보 업계 상황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이 같은 금융그룹들의 1분기 성적표는 IFRS17이 본격 도입된 후 첫 결과 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FRS17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은 자산은 시가로, 부채는 원라고 평가해 이익을 계산했었다.
IFRS17 도입 이후 실제 실적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았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대형사로 여겨지는 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성적은 양호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다만, KB와 신한 같은 금융그룹들은 수년전부터 기존 회계기준과 IFRS17의 중간 형태 회계기준을 적용해 왔었다. 이에 따라 처음 IFRS17으로 실적을 계산하는 보험사들보다 순익 변동성 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교보생명 등 주요 생손보사 실적은 오는 5월 10일 이후부터 중순까지 잇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사의 새로운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킥스'도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지표가 나쁘지 않았다.
KB손보는 192.9%, KB라이프생명은 277.6%였다. 신한라이프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20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규제에 대한 준비를 잘 해온 대형사들 보다는 중소형사들의 성적이 얼마나 요동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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