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남 상생협력…국토 발전거점 '남해안남중권' 역할 기대

황봉규 2023. 4. 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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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도와 전남도가 12가지 협력과제를 추진하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이 국토의 새로운 발전 거점으로 형성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그러면서 "남해안남중권은 경남과 전남을 연결하는 고리다"며 "기존 행정구역을 벗어나 지리·경제적 권역의 중심으로 남해안권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초광역 협력거점이자 국토 남부권 협력벨트를 완성하는 중심이 될 것이다"고 남해안남중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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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 초광역 협력권으로 산업경제·문화관광·교통물류 등 육성 제언
경남연구원 로고 [경남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최근 경남도와 전남도가 12가지 협력과제를 추진하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이 국토의 새로운 발전 거점으로 형성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발행한 연구원 정책소식지(G-BRIEF)에 박진호 연구위원이 '초광역 협력권으로서 남해안남중권의 역할'이라는 연구글을 실었다고 30일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국토 개발과 활용에 있어 초광역 협력을 위한 전략 구상과 시도들이 이뤄졌고, 2000년대 이후에는 정부의 주요 정책 아젠다로 거론되면서 구체적인 정책들이 제안됐다"며 "국내외에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토의 다극 체제 전환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특히 2007년에는 관련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권 협력벨트 형성이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해안남중권은 경남과 전남을 연결하는 고리다"며 "기존 행정구역을 벗어나 지리·경제적 권역의 중심으로 남해안권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초광역 협력거점이자 국토 남부권 협력벨트를 완성하는 중심이 될 것이다"고 남해안남중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러한 남해안남중권이 발전하려면 동부전남의 철강과 석유화학, 서부경남의 항공우주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새로운 미래산업을 준비하고, 천혜의 자연경관자원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지역별 공동축제 개최 등 광역관광벨트 조성과 관광거점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풍부한 농수산물 자원과 혁신기관을 활용한 공동연구와 사업 추진, 광역 교통망 조성,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역량 강화도 발전과제에 포함했다.

이러한 발전과제를 토대로 남해안남중권 동반성장을 위한 핵심사업도 제안했다.

산업경제 부문에서 여수·광양 산업자원과 하동경제자유구역을 활용해 '첨단소재복합벨트'를 형성하고, 진주·사천·고흥이 연결되는 '국가우주산업벨트', 전남과 경남에 풍부한 천연물 바이오를 활용한 '천연물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제시했다.

문화관광 부문은 광역관광벨트 조성과 지역특화 콘텐츠 육성을, 농산어촌 부문은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유토피아' 모델 개발과 하동·보성의 차(茶)를 활용한 차 문화산업 육성벨트 구축을 사업전략으로 내놨다.

교통물류 부문은 경남과 전남을 잇는 광역 인프라 조성과 해양교통수단 도입을, 초광역 협력 추진기반인 연계협력 부문은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역량을 높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COP33) 유치에 공동 대응해 국토 남부권의 초광역 협력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남도와 전남도는 지난 18일 상생발전 협약식에서 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 공동협력,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프로젝트 추진, 이순신 축제 연계 개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 루트 공동 개발,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조성, 제104회·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성공개최 공동협력 등에 합의했다.

당시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러한 협약이 협약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도 간 행정협의회 구성, 양도가 참여하는 공기업 설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해 남해안남중권의 실질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남-전남 상생발전 협약식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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