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 해외영토 넓힌다"…북미 넘어 중미·인도까지 정조준

김혜경 기자 2023. 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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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BBQ, 내달 파나마에 매장 오픈, 인도 진출 검토
"북미 시장 넘어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 확대"

(왼쪽부터)윤홍근 BBQ 회장과 라젠드라 자그델 인도과학기술혁신원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치킨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제네시스BBQ그룹 및 bhc치킨·교촌치킨 등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미국 등 북미 지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남미 지역 등 다양한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 그룹은 내달 중남미 파나마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BBQ가 중미 지역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장은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198㎥(60평)의 62석 규모다.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해양무역의 중심지로 외지인의 출입이 활발한 지역으로, BBQ는 파나마를 전초기지 삼아 추후 안정적인 중미시장을 구축하고 남미 지역까지 확장할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에 더해 BBQ그룹은 인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라젠드라 자그델 인도과학기술혁신원 원장과 만나 인도 진출 관련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양측은 인도 시장 진출 등 산업발전을 논의하고 이외에 외식산업 발전, 양국 프랜차이즈 교육 사업 발전 도모, 교육훈련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bhc치킨은 최근 싱가포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bhc치킨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 2층에 현지 1호 매장인 'BHC 싱가포르 MSQ 스토어'를 열었다. 싱가포르 매장은 총 108석 규모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어존 매장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bhc치킨을 비롯해 그룹 내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세계 시장에서 bhc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147평 규모로, 이른 아침 출발하는 고객들을 위한 닭죽, 공항에 특화된 세트 메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촌은 이번 매장 오픈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현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지로 활용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북미 시장에 활발히 진출했다. BBQ치킨은 윤홍근 회장의 주도로 2006년 국내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해 현재 미국 전역에 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도 현재 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로서는 치킨 3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평가다. BBQ는 올해에만 미국에 7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bhc치킨도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을 공식 오픈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bhc치킨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입지 선정부터 오픈까지 1년이 걸릴 정도로 미국 진출에 공을 들였다.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아닌 bhc치킨이 직접 운영한다. 향후 미국 소비자 입맛 공략과 미국 내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미국 내 매장 확대를 위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교촌치킨도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교촌치킨은 현재 미국 서부에 직영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상반기 하와이에 첫 가맹점을 열 계획이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한 교촌은 직영점 형태로 현지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하와이 가맹점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가맹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연내에는 캐나다 한인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밴쿠버에 1호점을 낼 예정이다.

치킨 3사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한류열풍으로 K-치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킨 3사 모두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치맥' 문화가 한류의 일화으로 알려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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