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불황 끝났나…한국조선해양·삼성重, 나란히 흑자

옥승욱 기자 2023. 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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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5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분기 삼성중공업 경영실적은 매출 1조605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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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영업익 585억…3분기 연속 흑자
삼성重, 1분기 영업익 196억…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서울=뉴시스]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사진 = 삼성중공업 제공) 2023.4.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기나긴 불황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본격적으로 이익을 거두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5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의 1분기 매출은 4조8424억원이었다. 설명절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조선 부문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수(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한 결과다.

1분기 삼성중공업 경영실적은 매출 1조605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이다. 직전 분기 적자 3358억원에 비해서 3554억원이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2021년부터 이어진 견조한 수주 실적으로 연 매출이 증가하며 고정비 감소 효과와 선가 회복,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이 작용했다.

1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1조6346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고선가 선박의 건조 물량이 늘면서 큰 폭의 매출액 증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417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적자가 지속되긴 했어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은 3700억원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조선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2021년 수주한 물량이 올해부터 건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 3사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선가가 높은 LNG선을 대거 수주해 앞으로도 경영실적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카타르·모잠비크 프로젝트 등으로 수익성이 좋은 LNG선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호황에 접어드는 시점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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