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김사부·구미호뎐…'형만 한 아우' 노리는 속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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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기(모범택시)·김사부(낭만닥터 김사부)·이연(구미호뎐).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들이 인상 깊은 캐릭터를 앞세워 속편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속편 드라마가 성공한 대표적이다.
모범택시2의 뒤를 이어 편성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역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속편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과 시즌2에서 모두 최고시청률 27%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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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김도기(모범택시)·김사부(낭만닥터 김사부)·이연(구미호뎐).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들이 인상 깊은 캐릭터를 앞세워 속편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는 속편 드라마가 성공한 대표적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무색하게 '모범택시2'는 최종화에서 시청률 21%를 기록해 전작의 최고 시청률 16%를 크게 웃돌았다.
전작을 넘어선 성공에 모범택시는 시즌3 제작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모범택시2의 뒤를 이어 편성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역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속편 드라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1과 시즌2에서 모두 최고시청률 27%대를 기록한 바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3' 첫 회는 시청률 12.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SBS 금토드라마 첫 회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시즌2(1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전작의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출연한 가운데 첫 회부터 총상을 입은 탈북자를 치료하는 등 본격적인 내용이 전개됐다. 캐릭터 구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곧바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속편의 장점을 살리는 모습이다.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채널도 속편 드라마의 방영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6일 첫 방송을 앞둔 tvN '구미호뎐 1938'은 2020년 방영됐던 전작 '구미호뎐'을 잇는다. 2021년 1월 종영했던 '경이로운 소문'도 속편인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제작에 들어갔다.
아예 드라마 마지막 화에 속편을 암시하는 복선, 이른바 '떡밥'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메이커'는 마지막 화 말미에 주인공 황도희(김희애 분)를 의문의 남성이 찾아와 "나를 좀 도와주셔야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작중 황도희가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로서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 전략을 이끌었던 점을 고려하면 후속작을 암시하는 연출이다.
속편 드라마가 연달아 선보이는 것은 전작에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인물의 성격 등 설정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모범택시'의 김도기(이제훈)는 복수 대행사 무지개운수의 모범택시 기사로 범죄 현장에서 간발의 차이로 피해자를 구출하고 부상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져 가해자들을 응징한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김사부(한석규)는 교통사고로 뒤집힌 버스 안에서 아픈 손으로 정신을 잃은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동료 의사에게 "더 빨리 오라"며 소리 지른다.
'구미호뎐'의 이연(이동욱)은 매일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먹는 구미호라는 색다른 설정을 잘 소화했다. 드라마는 물론 '남성 구미호'라는 캐릭터가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호평받았다.
속편은 이처럼 전작에서 여러 장면을 거쳐 확립한 인물의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좀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전작의 명성과 장점에 기대 안정적인 성공을 바라고 속편을 제작하는 관행이 뿌리내리면 창의적인 소재나 이야기를 발굴하려는 시도가 차츰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하나의 지적재산(IP)으로 여러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면 빠른 시간에 장점이나 가능성을 소비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들이 속편을 강하게 원하고 소비할 준비가 돼 있다면 속편 제작이 제작자의 의무가 될 수도 있지만, 단지 마땅한 콘텐츠가 없다는 이유로 속편을 제작한다면 소비자를 실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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