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사태에도 여기는 떴다…K방산 ↑[펀드와치]

김보겸 2023. 4. 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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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尹정부 지원에 K방산 ETF 1위
SG發 하한가 속출에 국내주식형 펀드 -2.69%
해외 주식형은 -2.32%…인도 2.54%로 1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미 정상회담 기대에 한국 방산업체에 투자한 펀드가 지난 한 주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에 무기 거래가 활발해진 가운데 민주주의 우방국에 무기 수출 기회가 커졌다는 기대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1970년대 빌보드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기대에 K방산 급등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수익률(4월19~27일) 1위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로 1.55%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방산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화ARIRANG방산Fn이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는 정상회담을 마친 지난 27일 2.87% 올랐으며 한국항공우주(047810)(1.07%) 한화시스템(272210)(1.66%) 등도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원 정책을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업계에선 한화의 방산업체들의 미국 록히드마틴과 같이 육해공 통합 방산업체로 거듭날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방산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기존 방산 수출 강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글로벌 무기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다”며 “미국 등 선두 업체가 모든 주문을 다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우리나라 방산기업에도 수출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 ETF(1.25%)가 2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ETF가 0.90%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NAHAROFnK-POP&미디어’ ETF(0.82%),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TIMEFOLIO탄소중립액티브’ ETF(0.72%)도 순위권에 올랐다.

SG發 하한가 속출에 국내주식형 -2.69%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6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SG증권 창구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며 하한가 종목이 속출한 여파에 하락했다. 대성홀딩스(016710)는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있었다는 소식에 글로벌 은행 위기가 다시금 부각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2차전지 관련 업종 부진에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63%, 코스닥은 4.01%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2.3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5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섹터가 -0.88%로 가장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 ETF가 6.41%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S&P500은 메타 등 빅테크 기업 호실적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다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 니케이225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이탈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이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체 물량 판매 자제 요청을 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한국 1분기 GDP 성장률이 0.3%로 발표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 축소에 영향을 받았고, 일본은행 통화정책 발표와 우리 국채발행계획 등을 앞둔 경계감도 영향을 미쳤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 3734개 중 31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상회한 펀드는 1877개로 나타났다. 국내채권형 1049개 중 725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AP채권지수 등락률을 상회한 펀드는 670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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