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논란’ 임창정·박혜경 피해사례 봤더니…먼저 잃어주고 방심시키는 ‘타짜’는 저리가라? [세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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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의심을 거두게 하라.' 금융 범죄의 클래식이죠.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가수 임창정과 박혜경입니다.
임창정은 30억원을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했다가 투자금 대부분을 날렸다고 말합니다.
금융당국 역시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장기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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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보여주고 의심을 거두게 하라.’ 금융 범죄의 클래식이죠. 일단 주가가 올라가는 차트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킵니다. 2.5%, 5% 올라가는 수익률을 보고 바로 팔 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욕망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다음 10%, 20%를 노리는 게 투자자들의 마음이죠. 금융 범죄는 바로 그 욕망을 호시탐탐 노립니다.
요새 여의도 증권가 점심 식당을 가면 두 연예인 이름이 자주 거론됩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가수 임창정과 박혜경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서 특정 세력이 개입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두 사람은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임창정은 30억원을 주가조작 세력에게 투자했다가 투자금 대부분을 날렸다고 말합니다. ‘임창정 투자권유로 믿고 투자한 A씨’로 알려진 박혜경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의 전속 회사가 관리해 주는 차원으로 믿고 맡긴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역시 전형적인 ‘보여주기’ 수법이 통했나 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조작 일당이 ‘통정거래’를 노렸다고 분석합니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미리 정해 놓은 가격에 주식을 서로 매매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마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처럼 교란시키는 수법입니다. 이는 증권거래법상 명백히 금지된 행위입니다.
금융당국 역시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장기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사태에 휘말린 8개 종목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커서 시장에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수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작은 수급 효과만으로도 크게 주가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였던 셈이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비슷한 장면도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잊을만하면 가입 권유 들어오는 ‘주식 리딩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리딩방 ‘세력’들 역시 주가를 조정하면서 가장매매, 통정거래 등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엔 가격 오르는 종목을 추천해 주다 쓱 ‘VIP, 프리미엄 회원제’를 제안하며 가입비를 요구하죠. 피해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가면, ‘주식이 오르는 데 어떻게 안 믿어요’ 등 글을 심심찮게 발견합니다. 이번 사태와도 참 많이 닮아 보입니다. 금융범죄의 클래식, ‘보여주기’. 알면서 넘어가지도 속지도 맙시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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