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113구, 대표팀 형들과 '맞짱'→포효를 포효로 갚아준 패기 "반드시 막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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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KT 위즈에 두 친한 대표팀 선배가 있다.
원태인은 경기 후 "의식이 됐다기 보다 비시즌 미국에 같이 가고, WBC대회까지 두달을 같이 붙어있던 형이다. 공격적 승부하시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이닝이 빠르게 지나가 집중력 있게 피칭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원태인을 상대로 6타수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던 강백호.
1-2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원태인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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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KT 위즈에 두 친한 대표팀 선배가 있다.
고영표와 강백호다.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상대 첫 선발 등판. 두 친한 선배와 맞대결이 관건이었다.
이날 원태인은 고영표와 눈부신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7이닝을 2실점으로 소화하는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수준 높은 선발 경기를 펼쳤다.
원태인은 경기 후 "의식이 됐다기 보다 비시즌 미국에 같이 가고, WBC대회까지 두달을 같이 붙어있던 형이다. 공격적 승부하시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이닝이 빠르게 지나가 집중력 있게 피칭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의식됐던 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고영표보다 상대해야 할 1년 선배 강백호였다.
또래의 두 선수. 라이벌 의식이 있다. 대놓고 포효한다. 이날도 그랬다.
지난해 원태인을 상대로 6타수무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던 강백호. 2회 첫 타석도 외야 뜬공에 그쳤다.
1-2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원태인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2 원점을 만드는 동점 솔로포. 원태인을 상대로 뽑아낸 첫 홈런이었다. 다이아몬드를 돌고 들어온 강백호는 덕아웃 앞에서 포효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 모습을 원태인은 빙긋 웃으며 지켜봤다.
복수할 기회가 절체절명의 순간 찾아왔다. 2-2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며 4번째 타석에 섰다.
"애매한 타구가 안타가 되길래 쉽지 않은 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에 보답하고 싶어 꼭 막고 싶었다"던 상황.
원태인은 108구를 던졌다. 직구 스피드는 이미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강백호를 상대로 피해가지 않았다. 공 5개를 모두 직구만 던졌다.
142~144㎞에 그쳤지만 혼을 담은 피칭에 강백호 배트가 밀렸다. 1루수 땅볼 아웃.
1루 베이스 옆에서 아웃을 확인한 원태인은 홈런 쳤던 강백호보다 더 격하게 환호했다. 그것도 수차례 세리머니를 반복했다. 4회 아쉬움을 더 크게 되갚아 준 셈.
빅 찬스를 무산시킨 강백호는 헬멧을 벗고 머리를 만지며 끊어오르는 분을 애써 참는 모습이 역력했다.
8회초 이성규의 결승 적시타로 3대2 승리하며 원태인은 시즌 2승 째를 수확하며 팀에 4연승을 안겼다.
원태인은 "제가 나가는 경기는 모두 이기고 싶다.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목표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2번의 퀄리티스타트. 모두 승리의 열매가 돌아왔다.
대표팀 선배들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 사자군단 에이스는 그렇게 또 한뼘 성장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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