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시간 거리'도 안통한다…광교·의정부 아파트값 4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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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히 강남과의 접근성을 자랑하며 부동산 활황기 고공행진을 했던 경기도 아파트들이 날개를 잃고 추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의 규제가 풀리면서 경기도 아파트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접근성이 탁월하게 좋다든지, 가격이 저렴하다든지 경쟁력이 있는 곳들에만 수요자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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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의정부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1단지 전용면적 59㎡는 올들어 3억9000만원~4억1800만원 사이에 거래가 4건 이뤄졌다. 2021년 10월 기록한 최고가 6억4500만원에 비하면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2018년 11월 준공된 919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로 '강남 1시간 거리' 도심 접근성을 자랑한다.
#. '수원의 강남' 광교신도시에서도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낮은 가격에 성사된 거래가 눈에 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109.2㎡는 지난 5일 17억5000만원에, 지난 12일 18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2021년 기록한 최고가 27억원에 비해 35.2%, 33.3% 각각 낮은 가격이다.
서울, 특히 강남과의 접근성을 자랑하며 부동산 활황기 고공행진을 했던 경기도 아파트들이 날개를 잃고 추락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거래들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여전히 신저점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증감률은 1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목할점은 경기 아파트 하락폭이 매주 서울보다 컸다는 것이다.
분석범위를 '월 단위'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 경기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8833만원으로 전월(5억원)보다 1167만원 떨어졌다. 경기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3월 5억8277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고 가격도 내려 결국 5억원 밑으로 내려왔다. 경기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이후 지난 3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했고, 누적 하락률은 11.44%에 달한다.
지역별로 이 기간 광명시 하락률이 17.13%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화성시(-16.39%), 군포시(-15.25%), 양주시(-14.86%), 오산시(-14.45%), 김포시(-13.66%), 수원시(-13.53%), 의왕시(-13.29%), 의정부시(-12.94%), 과천시(-12.65%)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기와 더불어 '서울 쏠림 현상'이 경기도 아파트 하락세를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서울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진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체재'로 각광받았던 경기 아파트가, 규제완화에 따라 그 쓰임새를 일부 잃었기 때문이다.
공급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시세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에서 1만9000여가구가 입주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 물량이다. 경기도에서만 1만여가구가 입주해 연내 최다 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선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분기 경기도는 1분기에 8개 단지가 분양돼 75%인 6개 단지가 미달됐다.
업계 관계자는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의 규제가 풀리면서 경기도 아파트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접근성이 탁월하게 좋다든지, 가격이 저렴하다든지 경쟁력이 있는 곳들에만 수요자가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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