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력 분쟁' 수단서 육로 통해 민간인 대피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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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분쟁이 벌어진 수단에서 대사관 직원만 먼저 철수시켜 비판받아온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민간인을 대피시켰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국적의 민간인들이 처음으로 수단에서 육로를 통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2일 특수부대를 투입해 수단에 있는 대사관 직원과 정부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
AP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호송대나 포트 수단에는 미국인 대피를 도울 미국 정부 인력이 한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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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200명~300명 버스로 호송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무력 분쟁이 벌어진 수단에서 대사관 직원만 먼저 철수시켜 비판받아온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민간인을 대피시켰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국적의 민간인들이 처음으로 수단에서 육로를 통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미국인 200명∼300명을 태운 버스 호송 차량들이 수단 동부 항구도시 포트 수단까지 800km를 이동했다. 이동 중에는 무장한 미군 무인기가 상공에서 감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조직한 호송대가 미국 시민과 현지 고용 직원,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의 국민을 태우고 포트수단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들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다에는 영사 및 응급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수단에 있는 미국인을 접촉하고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떠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노력을 기울였다"며 "육로로 떠나기를 원하는 미국인 전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호송대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2일 특수부대를 투입해 수단에 있는 대사관 직원과 정부 인력을 전원 철수시켰다.
하지만 약 1만6000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알려진 민간인에 대한 대피 작전을 수행하지 않았다. 당시 다른 국가들은 군용기, 해군 함정, 지상 요원 등을 추입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던 상황이었다.
미국 정부는 수단에 있는 자국민에게 탈출 수단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동안 수단을 떠나길 원하는 미국인들은 위험한 육로를 통해 이동해야만 했다.
AP통신은 당국자를 인용해 호송대나 포트 수단에는 미국인 대피를 도울 미국 정부 인력이 한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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