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환율 흐름이 증시 향배 ‘가늠자’[위클리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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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 5개월 만에 1340원대를 터치하는 등 고공 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조정'에 들어간 증시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증시도 반등을 알리는 시그널이 켜질 것"이라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과 함께 오는 5월 노동절을 계기로 한 중국 수요 확대와 대중국 수출 반등 여부가 원·달러 환율 흐름에 앞으로 주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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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 5개월 만에 1340원대를 터치하는 등 고공 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조정’에 들어간 증시의 향배를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원·달러 환율 흐름은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오는 5월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현상은 수출 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등 기초체력 저하 우려와 함께 미국 은행발 불안 재부상과 중국 위안화 약세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수출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7개월 연속 적자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1억3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가 19억9600만 달러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를 내왔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65억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55.6%에 해당한다.
여기에 ‘제2의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를 연상케 하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경영 악화로 고조하고 있는 은행 불안은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는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원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 위안화 가치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크게 부각되기 이전인 2월말 수준으로 회귀했다. 26일 종가기준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6.9413위안 수준으로 역사적 위안화 가치 최저 수준인 7위안에 접근하고 있다. 양호한 1분기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미·중갈등 격화 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오는 5월 원·달러 환율 추이는 Fed가 오는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시그널을 얼마나 강력하게 보여주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대로 Fed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기준금리 정점론에 힘을 싣는다면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원화 가치도 반등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증시도 반등을 알리는 시그널이 켜질 것"이라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과 함께 오는 5월 노동절을 계기로 한 중국 수요 확대와 대중국 수출 반등 여부가 원·달러 환율 흐름에 앞으로 주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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