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은 놔두라고!" KGC 전략 적중...SK, 슛 없는 ‘오재현 딜레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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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24, SK)은 놔두라고!" KGC의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
챔프전에서 오재현의 슛 약점이 두드러진다.
3차전까지 오재현은 2점슛 10개를 쏴서 3개 넣었고, 3점슛은 12개 중 하나만 성공했다.
오재현의 야투율은 18.2%, 3점슛은 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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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오재현(24, SK)은 놔두라고!” KGC의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
서울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70-81로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2연패를 당한 SK는 1승 2패로 수세에 몰렸다.
SK의 2연패 원인은 김선형-자밀 워니 원투펀치의 부진에 있다. 2차전부터 김선형 수비에 문성곤을 붙인 KGC의 수비변화가 통했다. 김선형은 2차전 10점, 5턴오버로 부진했고, 3차전 야투율 23%에 그쳤다. 1차전 23점을 넣었던 워니는 2,3차전 평균 9.5점으로 위력을 잃었다.
SK는 김선형이 막혔을 때 경기운영을 도와줄 수 있는 백코트 파트너가 절실하다. 최성원이 챔프전 9.3점, 2어시스트로 기대이상 해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 SK는 최준용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재현이 투입되는 시점이다. 챔프전에서 오재현의 슛 약점이 두드러진다. 3차전까지 오재현은 2점슛 10개를 쏴서 3개 넣었고, 3점슛은 12개 중 하나만 성공했다. 그나마 대부분 득점은 속공에서 나온 레이업슛이다. 오재현의 야투율은 18.2%, 3점슛은 8.3%다. 프로선수라고 하기 처참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쯤 되니 KGC 선수들은 오재현을 노마크로 놔두고 있다. 오재현이 자신 있게 슛은 올라가지만 노마크에서도 에어볼이 나오는 등 슈팅 매커니즘 자체에 문제가 많다. 프로선수가 슈팅의 좌우밸런스가 흔들리는 것은 정말 보기 흔치 않은 일이다.
오재현의 슛차트를 보면 대부분의 3점슛 기회가 코너에서 나온다. 김선형이 탑에서 2대2를 하다가 막히면 코너의 오재현에게 찬스를 많이 봐줬다. 하지만 오재현의 외곽슛은 아예 없는 수준이다. KGC 선수들이 오재현을 마크하지 않다보니 페인트존이 매우 빡빡하다. 결과적으로 김선형과 워니 역시 또 다른 찬스를 잡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오재현은 에너자이저다. 변준형 등 상대 가드를 잘 막고 루즈볼에 몸을 날린다. 속공에서 치고 나가는 폭발력도 있다. 비시즌 LA에서 스킬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드리블도 좋아졌다.
하지만 프로에서 슛 없는 가드의 약점은 너무나 치명적이다. 과거 신명호와 박찬희도 외곽슛이 약해 상대가 노골적으로 슛을 줬다. 하지만 오재현 정도는 아니었다. 오재현은 경기당 야투 7.3개를 자신 있게 쏘는데 안 들어가서 더 문제다. 그의 야투실패는 곧 KGC의 쉬운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6강부터 올라온 SK는 이미 체력이 바닥이다. KGC에 비해 가용자원이 적은 SK는 어떻게든 많은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그렇다고 오재현을 길게 쓰자니 공격에서 구멍이 너무 크다. 전희철 감독이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못 풀면 우승은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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