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 북한은 지금 '새집 열풍'…높아지는 평양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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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매체의 보도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새 살림집' 건설 관련 뉴스다.
북한은 올해 알곡 증산을 최대 경제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데, 농촌의 현대화는 결국 이 목표를 향한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경루동에 지어진 새 고급 주택에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의 손을 잡고 들어간 것을 보면, 북한이 살림집 건설을 통해 인민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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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최근 북한 매체의 보도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새 살림집' 건설 관련 뉴스다. 비단 평양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농촌에서도 새 살림집이 지어지고 있다.
북한의 살림집 건설의 핵심 목적은 '현대화와 애민주의 관철'이라는 두 가지로 보인다.
평양에 최소 5만 세대를 목표로 건설 중인 살림집은 대부분 평양 외곽 지역에 지어지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외곽의 현대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수도의 수용력, 영향력을 더 넓히려는 것이 주목적이기도 할 것이다. 북한이 건설장에서 수시로 한국전쟁 당시의 불발탄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를 내는 것을 보면 해당 지역이 그간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음을 보여 준다.
농촌 지역의 살림집 건설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새 사회주의농촌건설 강령에 담긴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역시 낙후된 농촌 지역을 재개발하는 것이 주 목표다.
북한은 올해 알곡 증산을 최대 경제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데, 농촌의 현대화는 결국 이 목표를 향한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농촌이 계절의 변화, 즉 자연재해에 취약했던 것을 감안하면 북한 입장에서는 평양의 현대화보다 더 시급한 과제가 농촌의 현대화일 수도 있다.
북한 당국은 새로 지어진 살림집을 '평범한 인민'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 방침 역시 평양과 농촌을 가리지 않는다.
물론 아무 '성과'도 없는 주민들에게 집을 주는 것은 아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경루동에 지어진 새 고급 주택에 조선중앙TV의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의 손을 잡고 들어간 것을 보면, 북한이 살림집 건설을 통해 인민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8일 보도에서 가장 최신 건물인 화성지구의 40층 빌딩 앞에 선 한 주민이 "건물이 꼭 우리의 화성포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는 '반향'을 소개했다. 화성포는 북한이 국방 성과의 최고 작품으로 내세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한다.
80층, 60층, 40층 건물을 매년 새로 짓는 북한, 초고층을 추구하는 '주체 건축'과 강력한 국방력의 성과를 연결 짓는 것이 북한이 '국가의 위용'을 뽐내는 방식이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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