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가 이긴다" 은행권, 프로야구 예·적금 출시 봇물
[편집자주]금융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 야구 등 인기 종목과 관련한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건 물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관중석을 지키고 있다. 금융사들은 이를 통해 스포츠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① 스포츠 꽃 피운 금융, 비인기 스포츠도 키운다
② "홀인원 축하금 준다고?" 필드 가기 전엔 이 카드
③ "올해는 우리가 이긴다" 은행권, 프로야구 예·적금 출시 봇물
#.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김재희씨(가명·36)는 '야구의 계절'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KBO리그 정규시즌이 노마스크로 치러지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야구장에서 취식이 금지되고 육성 응원도 하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자유를 되찾은 김씨는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응원을 펼치며 '치맥' 즐겼다. 그러다 김씨는 응원하는 구단이 이기면 우대금리를 준다는 야구 적금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씨는 "야구 적금은 승리 기원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응원하는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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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개막전부터 노마스크로 치러지다보니 응원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다"며 "프로야구 적금은 지난해에도 판매를 했었는데 올해는 야구 팬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함께 적금 가입이 몰리면서 출시 한달 만에 판매좌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프로야구 적금은 KBO프로야구 스폰서십의 대표 상품으로 10개 구단 중 응원할 구단을 자유롭게 선택한 뒤 월 5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하는 만기 12개월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 연 2.1%포인트를 적용, 최고 연 4.6%(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주요적금 금리가 4월26일 기준 3.75~4.50%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더 높다.
응원하는 구단이 이길수록 우대금리가 더 높아져 응원하는 재미도 더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6월30일까지 가입 시 조기 가입 우대 연 0.3%포인트 ▲첫 적금 우대 연 0.3%포인트(최근 1년간 적금 미보유시) ▲응원 구단 정규리그 1승당 연 0.01%포인트(최고 0.8%포인트) ▲쏠(SOL)의 야구전용 플랫폼 '쏠야구' 콘텐츠 참여시 1회당 연 0.1%포인트(최고 1.0%포인트)로 적용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11월 KBO와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후원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KBO는 2018년부터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6년간 맺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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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은 2023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지난 3월31일 '기아(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출시해 오는 7월31일까지 판매한다.
특히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1호로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은행 역시 매년 프로야구 시즌마다 기아타이거즈의 우승을 기원하는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1인1계좌 가입이 가능하며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성적에 따라 최대 연 0.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4.0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기아타이거즈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포인트 ▲정규시즌 우승 시 연 0.1%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포인트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적금'은 예금 상품보다 금리가 1%포인트가량 더 높다. 이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정액적립식 상품으로 예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최고 연 0.25%포인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1.55%포인트 적용,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정규시즌 최종 순위에 따라 최고 연 0.5%포인트 ▲정규시즌 팀 승수에 따라 최고 연 0.5%포인트 ▲정규시즌 최장 연승기록에 따라 최고 연 0.55%포인트 등 항목별 1회에 한해 제공된다.
지난해 기아타이거즈의 포스트시즌 진출로 올해 기아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의 흥행 조짐이 엿보인다는 게 은행 측의 기대다.
BNK부산은행은 부산 연고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 3월20일 2023년 'BNK가을야구정기예금'을 출시했다.
2007년 첫 출시된 'BNK가을야구정기예금'은 올해까지 17년째 판매되고 있는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연계 마케팅 상품이다.
올해는 총 1조원 한도로 5월31일까지 판매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인 'BNK가을야구정기예금'은 3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BNK가을야구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35%을 제공하며 우대금리는 ▲롯데자이언츠 우승 기원 0.2%포인트 ▲비대면 채널 가입 0.1%포인트 ▲신규고객 우대 0.1%포인트 ▲포스트시즌 실적에 따라 최고 0.3%포인트로 최고 연 4.0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4월17일부터 오는 6월16일까지 한시적으로 '특판DGB홈런적금'과 '특판DGB대팍적금'을 판매한다.
두 상품 모두 월 10만원 이상 50만원 범위 내(1인 1계좌)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대구은행의 특판DGB홈런적금과 특판DGB대팍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4.35%로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적금'에 비해 최고 금리(연 5.0%)가 0.65%포인트 낮다.
특판DGB홈런적금과 특판DGB대팍적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연 4.00%다. 특판DGB홈런적금의 경우 만기일 기준 삼성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진출 시와 정규시즌 우승 시, 한국시리즈 우승 시 각 연 0.10%포인트가 우대돼 최고 연 0.3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특판DGB대팍적금은 만기일 기준 대구FC의 K리그1 에서 최종 순위가 1~6위일 경우, K리그1 우승 시,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확정 시 각 연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0.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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