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좋은 곽튜브, 유튜브 뚫고 예능판 점령[★FOCUS]

김노을 기자 2023. 4.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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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TEO 유튜브 채널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여행 유튜버에서 다재다능 예능인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곽튜브는 2018년 유튜브를 시작해 현재 구독자 147만 명을 보유한 세계 여행, 음식 탐방 유튜버로, 해외 인턴 생활부터 아제르바이잔 한국 대사관 근무를 거치며 다양한 직장 생활을 경함한 이력의 소유자다.

러시아어 전공을 살려 아제르바이잔 한국 대사관의 실무관으로 일했던 당시 그는 동료 유튜버 빠니보틀을 가이드하며 유튜브 세계에 눈을 떴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곽튜브는 유튜브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빠니보틀에게) 우연치 않게 수입을 물어봤는데 저보다 50만 원 더 벌더라. 그날 상사한테 깨진 날이었는데, 빠니보틀은 석유 목욕하고 맥주 먹고 노는데 저보다 더 많이 벌어서 따라해 봤다"고 밝혔다. 이후 곽튜브는 아제르바이잔 생활을 담은 브이로그를 시작으로 대사관을 퇴사한 뒤 본격적으로 여행 유튜버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런 그가 예능판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건 웹 예능 '바퀴달린 입'을 통해서다. '바퀴 달린 입'은 개그맨 이용진을 필두로 곽튜브, 댄서 가비, 유튜버 풍자가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 특히 다양한 토론 주제와 멤버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젊은 시청층에게 크게 어필돼 매 회 높은 주회수를 기록, 시즌제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TEO 유튜브 채널
곽튜브는 '바퀴 달린 입'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연애에 대해 잘 모르는 이미지가 심어지며 의도치 않게 '모태솔로' 캐릭터가 생겨났기 때문. 그러면서도 자신의 과거 연애담을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최근 시작한 웹 예능 '조밥 곽선생'에서는 메인 MC인 이용진 롤을 꿰차며 진행은 물론 게스트와 케미스트리까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장인에서 유튜버로 변신한 곽튜브가 기세를 몰아 이야기 보따리 꽉 찬 예능인으로 탈바꿈했다. 김태호 PD가 만든 TEO 유튜브 채널과 ENA에서 동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이 본격적인 시작이다.

'지구마불'은 세 명의 여행 유튜버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나라로 곧장 이동해 조회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며, 조회수 1등에게 주어지는 부상은 우주여행이다. 시청률은 낮지만 TEO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는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곽튜브는 브이로그 형식의 이 여행 예능에서 힘을 뺀 자연스러운 웃음을 보장한다. 급작스럽게 떠난 탄자니아에서 현지인들에게 레게 미용실을 추천받아 이색 스타일에 도전하거나 핀란드에선 배탈이 난 채 QR코드로만 문을 열 수 있는 화장실 앞에서 안절부절하는 모습들이 소소하지만 '현실 웃음'을 선사하는 것. 잔잔한 영상이 이어지는 중에 시쳇말로 '뻘하게 터지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곽튜브 표 예능의 특장점이다.

/사진=tvN
배우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과는 tvN 예능 프로그램 '부산촌놈 in 시드니'를 통해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부산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네 사람은 워킹홀리 버라이어티라는 기획의도 아래 일주일 동안 일해 번 돈으로 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 모든 경비를 충당해 여행을 즐긴다.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이 매력인 그는 외국인과의 교류도 이 같은 장점을 발휘해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때 나오는 그만의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 정제되지 않아 더 큰 웃음을 유발한다. 네 사람 중 유일하게 유튜버인 곽튜브는 '부산촌놈 in 시드니'의 확실한 감초다.

오는 6월에는 EBS 새 프로그램 '경제탐구 돈 스트리트' 출연도 예정하고 있다. 리얼한 여행을 통해 기존 관광 위주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여행의 진면모를 보여준다는 포부다. 곽튜브는 이번에도 현지인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그들의 삶과 현지 문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곽튜브는 기세 좋게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튜브 붐 속 반짝 스타가 아닌 '예능인' 곽준빈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한없이 유쾌하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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