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안된다… 서건창의 진짜 문제, 수비율 '0.933'[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4. 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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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주전 2루수 서건창(33)이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수비 안정감을 잃어버린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책도 많다.

그런데 서건창은 올 시즌 자신의 장점인 수비 안정감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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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주전 2루수 서건창(33)이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수비 안정감을 잃어버린 서건창이다.

LG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LG는 15승10패로 롯데 자이언츠(13승8패)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추락했다.

서건창. ⓒ스포츠코리아

이날 LG의 패배 원인은 다양했다. 선발투수 강효종의 조기 강판, KIA 선발투수 숀 앤더슨을 공략하지 못한 타선, 홈스틸 허용까지 아쉬운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그 속엔 서건창의 실책도 있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건창은 2회초 1사 1,2루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 상황에서,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를 받아 2루에서 포스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1루로 송구했지만 서건창의 송구는 1루수 오스틴 딘의 앞에서 원바운드로 튀었고 결국 뒤로 흘러 1루측 불펜으로 들어갔다. 이로 인해 3루까지 진출했던 박찬호는 홈을 밟았다.

서건창은 올 시즌 7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율은 0.933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수비율이 0.98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수치다.

물론 아직 4월이다. 스몰샘플이기에, 비율 스탯 수치를 근거로 서건창의 수비를 완벽히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서건창의 실책수는 회복하기 힘든 수준이다. 지난해 실책이 4개에 불과했는데, 2019시즌과 2020시즌도 각각 6개와 3개였다. 그런데 올 시즌엔 벌써 7개다.

서건창. ⓒ스포츠코리아

▶서건창의 연도별 수비이닝과 실책수, 수비율

2019시즌 481이닝, 6실책, 수비율 0.978
2020시즌 440이닝, 3실책, 수비율 0.989
2021시즌 1073.1이닝 8실책, 수비율 0.986(후반기 LG 합류 후, 수비율 0.996)
2022시즌 474이닝 4실책, 수비율 0.984
2023시즌 201이닝 7실책, 수비율 0.933

서건창은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책도 많다. 이날 경기에서도 5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2루 베이스 방면 느린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이 타구는 실책 대신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포구만 됐다면 1루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타구였다. 이러한 장면이 시즌 초반 종종 나타나고 있다.

서건창은 원래 넓은 수비범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높은 수비율을 기반으로 수비 안정감을 자랑하는 선수다. 특히 2021시즌 후반기 LG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수비율 0.996을 기록하며 신뢰를 쌓아간 바 있다.

그런데 서건창은 올 시즌 자신의 장점인 수비 안정감을 잃어버렸다. 이는 타격에서도 부진한 서건창에게 너무 치명적이다. 현재 2루수 서건창은 아무런 장점이 없다.

서건창.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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