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 흥행 감독도 휘청? "극장 굳이 안가요" 영화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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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파워가 보장된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이병헌 감독까지.
영화 '드림'은 개봉 전까지 "흥행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영화 '드림'도 코로나19 이전 극장 환경이었다면 굉장히 성공할 작품"이라며 "그러나 관객이 쏠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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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파워가 보장된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이병헌 감독까지. 영화 '드림'은 개봉 전까지 "흥행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6일 공개된 '드림'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이 같은 관측에 부합하는 듯했다. 그러나 2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관객 수 격차는 불과 3728명. 슈퍼 마리오라는 캐릭터의 국내 인기나 썩 높지않은 평점을 고려하면 '드림'으로선 아쉬운 기록이다.
'드림'이 처음이 아니다. 4월까지 개봉한 주요 한국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교섭' 한 작품뿐이다. 손익 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전무하다. 일각에선 한국영화 위기론을 제기한다.
영화계 위기란 관객들이 과거처럼 영화관을 찾지 않는다는 뜻이다. 관객들 피부로 느끼는 이유로는 티켓값 상승이 꼽힌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 수가 줄어들면서 국내 멀티플렉스들은 팬데믹 기간 티켓 가격을 세 번가량 인상했다. IMAX, 스크린X, 4DX와 같은 특별관의 인상 폭은 일반관보다 더 컸다.
50대 여성 진모씨는 28일 머니투데이에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되더라. 큰 화면으로 볼 때 더 재밌는 영화를 제외하고는 굳이 극장에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진씨는 "OTT 영화들도 퀄리티가 좋아져서 영화관에 굳이 안 가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론에 영화 업계 종사자들은 "한국 영화만의 위기는 아니다. 영화 산업 전반이 위태롭다"고 입을 모았다.
'어벤저스' '아이언맨' 등 히어로 영화로 세계를 평정한 마블 영화도 그렇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은 이전 마블 시리즈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상반기 영화 '스위치', '킬링 로맨스' 등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들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고,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올 만한 콘텐츠의 기준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 이후)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이 아닌 집에서 OTT로 보다 보니까 정말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극장에 가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 '드림'도 코로나19 이전 극장 환경이었다면 굉장히 성공할 작품"이라며 "그러나 관객이 쏠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든 해외작이든 위기가 맞다면, 탈출구는 있을까. 정 평론가는 '팬덤'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은 기존 팬덤이 있던 작품이라 예외적으로 흥행한 것"이라며 "영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팬덤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다만 "마블은 지나치게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스토리가) 복잡해지자 관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작품 자체가 흥미를 끌지 못하니 팬덤도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콘텐츠산업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그 비책도 콘텐츠 경쟁력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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