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물가상승률 vs 1.75%P 한미금리차

이경남 2023. 4. 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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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할 국내 경제지표는 통계청이 내놓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는지가 관건이다.

시장은 무엇보다 FOMC이후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에 주목한다.

미국 연준의 FOMC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근거가 될 이벤트가 시기상 맞물려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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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레이더]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 둔화 정도 관심
미국 FOMC 정례회의…'피크' 여부도 주목

이번 주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할 국내 경제지표는 통계청이 내놓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는지가 관건이다.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방향성도 결국 물가에 달렸다.

해외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을 주목해야 한다. 주중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 0.25%포인트 인상의 좁은 보폭을 보일 것이 유력하지만 한미금리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어진 파월 의장 발언에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의 종착점에 대한 힌트도 엿볼 수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내달 2일 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3월과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물가상승세가 더뎌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이후 2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고 3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물가상승률 둔화가 어느 정도 추세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한은이 줄곧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로 물가안정을 내세웠던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뚜렷해진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판단을 더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추가 인상 필요성을 지울 수도 있는 게 물가다.

나라 밖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2일과 3일(현지시각) 여는 5월 FOMC 정례회의가 관심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연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미국 물가도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5.0% 올랐다. 전달 6.0%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시장은 무엇보다 FOMC이후 열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간담회에 주목한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신호를 줄지가 핵심이다.

지난번 FOMC 이후 미국 연준 의원들이 제시한 점도표에서는 올해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5.00~5.25%범위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점도표 상 금리인 5.00~5.25%에 위치하게 된다.

다만 이 경우 한국 기준금리(3.5%)와의 차이는 이번 금리상승기 최대폭인 1.75%포인트로 벌어지는 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민이 될 수 있다.

한편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진행된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ADB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5000명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행사 기간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메시지를 낼지를 주목한다. 미국 연준의 FOMC와 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근거가 될 이벤트가 시기상 맞물려 있어서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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