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끝났는데…명품 소비 붐은 언제 시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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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최초의 시가총액 기준 5000억달러(약 670조5000억원) 규모 기업이 된 것은 럭셔리(명품) 업계의 끝없는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럭셔리 업계 안에서도 LVMH는 독보적이다.
루이비통을 연매출 200억유로(29조5436억원)의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킨 것은 수퍼리치가 아닌 중국 중산층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울러 업계는 럭셔리 업계의 계층화가 더 극단적으로 나뉘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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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유럽 최초의 시가총액 기준 5000억달러(약 670조5000억원) 규모 기업이 된 것은 럭셔리(명품) 업계의 끝없는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LVMH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기준 유럽에서 최초로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 글로벌 10대 기업에 포함됐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은 이보다 앞서 일론 머스크(테슬라)와 제프 베이조스(아마존)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련의 사건이 지난 10년간 럭셔리 부문의 놀라운 성장과 회복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특히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이 업계의 성장을 쌍끌이 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2~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혼란, 치솟는 인플레이션, 생활비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럭셔리 업계 안에서도 LVMH는 독보적이다. 이 회사의 주식은 2010년 초만에도 81유로(약 11만9651원)에 거래됐지만 이번주에는 900유로(약 132만9462원)를 넘어섰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르노 회장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는 “LVMH는 주식도 럭셔리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과연 올해도 LVMH를 비롯해 럭셔리 업계가 호황일지는 중국 시장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소비자는 전세계 럭셔리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5분의 1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이제 봉쇄 정책이 끝난 만큼 다시 ‘3분의 1’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루이비통을 연매출 200억유로(29조5436억원)의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킨 것은 수퍼리치가 아닌 중국 중산층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CFO도 “우리는 제품을 부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어느 정도 있으면서 자신을 뽐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점은 이 집단의 규모가 수퍼리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우리는 중상류층이 계속 번영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에게 맞는 제품과 마케팅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상층 소비자가 너무 비싼 가격표 앞에서 기죽지 않도록 가격을 책정한다. 3000유로(약 440만원)대의 ‘접근 가능’한 품목을 늘리면서, 동시에 최고급 제품은 아무나 넘볼 수 없도록 끝없이 가격을 올리는 식이다.
아울러 업계는 럭셔리 업계의 계층화가 더 극단적으로 나뉘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루이비통, 디올과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 상위권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계속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치나 랄프로렌처럼 매스티지(준명품) 브랜드는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치는 1분기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엔리코 마사로 바클레이즈 리테일 담당자는 “성장은 강력한 브랜드에 불균형적으로 배분되고 있으며, 이미 양극화 현상은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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