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무선 이어폰 들고 애플 안방 美 시장으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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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제품을 들고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확대되면 애플의 대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제품 수요도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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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고음질·노이즈 캔슬링 기술 적용된 제품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제품을 들고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10대들의 소셜미디어(SNS) 활용이 활발하면서 이어폰, 헤드폰을 비롯한 음향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미국 음향기기 시장은 지난해 23억1000만달러(3조584억) 규모에서 오는 2028년 25억3000만달러(3조349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대들이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을 위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음향기기 구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플래그십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페어링 할 때 더 높은 수준의 음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어폰 제품을 분실했을 때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이어폰도 갤럭시 기기 간 강화된 연결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버즈2 프로에 대한 현지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포함돼 있어 스포츠용 무선 이어폰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미국 IT 매체인 알팅스도 “높은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과 몰입도를 높여주는 음질이 장점이다”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무선 이어폰 ‘톤 프리’와 스포츠용 ‘톤 프리 핏’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톤 프리는 그래핀 드라이버가 구현하는 뛰어난 음질과 높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됐다. 톤 프리 핏의 경우 강력한 방수 기능과 강화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탑재돼 외부 환경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한 번 충전하면 3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미국 IT 매체 PC매거진은 톤 프리 핏에 대해 “고품질 방수 기능과 마이크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며 “무선 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스태티스타가 지난해 미국 소비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13%(4위), LG전자는 7%(8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1위는 애플(37%)로 나타났으며, 2위와 3위는 비츠바이닥터드레(16%)와 보스(13%)가 각각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확대되면 애플의 대안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제품 수요도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미국 아마존 등에서 189달러(25만2000원)에, 톤 프리는 229달러(30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49달러(33만2000원)짜리 애플 에어팟 프로 2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에 따라 음향기기도 달라질 수 있다”며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가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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