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도시 아파트값 ‘반등’ 시작… “거래량 회복은 아직”

김송이 기자 2023. 4.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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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금리가 다소 안정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인천에서 아파트 값이 상승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천 지역 전체 아파트 값 하락세도 약화하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의 공통점은 신도시가 있다는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인천 신도시 집값은 급격하게 오른 만큼 하락장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시세가 어느 정도 하락한 후에는 주거 환경이 좋은 곳 위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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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연수구 아파트값, 2~3주 연속↑
매매량도 작년 동기比 83% 증가
구도심 아파트값은 여전히 하락세

시중 금리가 다소 안정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인천에서 아파트 값이 상승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천 지역 전체 아파트 값 하락세도 약화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전경 / 조선DB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24일 기준)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전주 하락폭(0.02%) 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지만, 이달 초 2%대 하락폭을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약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집값 반등 지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서구의 아파트 가격은 4월 둘째주(0.12%) 상승전환한 이후 3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가격도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셋째주(0.01%) 상승 전환한 연수구의 아파트 값은 이주에는 전주 대비 0.03%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지난주 상승 전환했던 미추홀구의 아파트 값은 이번주(-0.17%) 다시 하락했고, 계양구는 2주 연속 보합세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상승한 지역의 공통점은 신도시가 있다는 것이다. 연수구에는 송도 신도시가, 서구에는 청라신도시와 검단신도시가 있다. 업계에서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실거래가 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1차’ 전용면적 84㎡는 이달 19일 6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2월만 해도 같은 평형이 4억6000만원에 매매됐지만, 이달 들어서만 6억원대 매매가 2건 이뤄졌다.

송도신도시에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더샵그린워크3차’ 전용 84㎡도 이달 2일 7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2월 6일에는 7억원에 매매됐다. 청라신도시의 ‘청라자이’ 전용 142㎡도 지난달 9억1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올해 1월 7억2000만원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거래량도 증가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 아파트 매매량은 58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99건보다 82.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신도시와 구도심이라는 양축으로 인천의 ‘집값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검단·송도·청라 신도시의 경우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형성된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송도)·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청라) 등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구도심 지역에선 집값 하락세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번주 미추홀구(-0.17%)는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5%)는 산곡·십정·일신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인천 신도시 집값은 급격하게 오른 만큼 하락장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지만, 시세가 어느 정도 하락한 후에는 주거 환경이 좋은 곳 위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거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집값 회복세가 구도심까지 확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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