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탁구] 韓 탁구, 은메달만 4개…스타 컨텐더에서도 만리장성은 높았다

조영준 기자 2023. 4.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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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월드 테이블 테니스(World Table Tennis : WTT) 스타 컨텐더 방콕 4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장우진(27, 국군체육부대, 세계 랭킹 17위)-임종훈(26, 한국거래소, 세계 랭킹 11위) 조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방콕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린가오유안-린스동 조에 0-3(6-11 3-11 1-11)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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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우진(왼쪽)과 임종훈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탁구가 월드 테이블 테니스(World Table Tennis : WTT) 스타 컨텐더 방콕 4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했다.

WTT 스타 컨텐더는 컨텐더 대회보다 등급이 한 단계 높은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600포인트가 주어진다.

스타 컨텐더와 컨텐더는 상위 랭킹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 대부분이 이번 스타 컨텐더 방콕에 나섰고 총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에서 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WTT 챔피언스를 비롯한 등급이 높은 대회는 물론 스타 컨텐더도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한국은 스타 컨텐더 방콕 남녀단식과 남자복식 그리고 혼합 복식에서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장우진(27, 국군체육부대, 세계 랭킹 17위)-임종훈(26, 한국거래소, 세계 랭킹 11위) 조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방콕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린가오유안-린스동 조에 0-3(6-11 3-11 1-11)으로 완패했다.

▲ 장우진 ⓒ대한탁구협회

앞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 나선 장우진은 린가오유안(세계 랭킹 10위)에게 3-4(11-9 10-12 19-17 9-11 5-11 11-4 9-11)로 석패했다. 여자단식 결승에 오른 주천희(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38위)도 세계 6위 천싱통(중국)에게 1-4(2-11 11-6 9-11 13-15 5-11)로 졌다.

28일 열린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는 임종훈-신유빈(18, 대한항공, 세계 랭킹 27위)이 우승에 도전했지만 린가오유안-천싱통 조에 2-3(11-7 11-9 9-11 6-11 8-11)으로 역전패했다.

남자단식의 경우 중국은 세계 랭킹 1위부터 3위를 모두 점령하고 있다. 5위에는 량징쿤이 올라있고 그 다음으로 높은 린가오유안(세계 랭킹 10위)은 이번 스타 컨텐더 방콕에서 3관왕(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 복식)을 차지했다.

여자단식은 1위 쑨잉샤부터 6위 천싱통까지 모두 중국 선수들이다. 천싱통도 스타 컨텐더 방콕에서 3관왕(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 복식)에 올랐다.

▲ 2023 WTT 스타 컨텐더 방콕에서 3관왕에 오른 중국의 린가오유안

장우진은 남자단식과 복식 결승에 오르며 2관왕을 노렸다. 생애 첫 WTT 스타 컨텐더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린가오유안에게 밀렸다. 혼합 복식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1, 2게임을 이기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3게임 중반부터 흔들렸고 아쉽게 역전패했다.

장우진은 작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WTT 컨텐더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2020년부터 국제대회가 WTT 중심으로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컨텐더 이상 등급의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유빈도 작년 11월 슬로베니아 컨텐더에서 여자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 주천희

한국 탁구는 이번 스타 컨텐더 방콕에서 처음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4개 종목에서 결승에 오르며 나름 선전했지만 중국 탁구의 '하위 타선'인 린가오유안과 천싱통을 이기지 못했다.

여전히 중국 탁구의 벽은 높았지만 가능성도 발견했다. 장우진은 단식과 복식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또한 주천희는 스타 컨텐더에서 처음 결승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다만 주천희는 귀화 기간 규정 때문에 아직은 국가대표로 국제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혼합 복식의 임종훈과 신유빈은 시간이 지날수록 '찰떡궁합'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들은 귀국한 뒤 다음 달 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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