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에도 기어이 5할… 김종국 기대도 뛰어넘은 KIA, 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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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를 앞두고 일단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3승(9패)을 얻는 데 그치며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하게 출발한 KIA였다.
그런데 KIA는 김 감독의 예상과 기대를 훨씬 상회하며 예상보다 더 빠르게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기며 시즌 승률을 5할(11승11패)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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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경기를 앞두고 일단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1주일에 승률 5할을 맞추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박하게 승률 5할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타선의 약세 때문이다. 마운드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지만, 타선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헐거워진 상태였다. 지난해 KIA는 팀 OPS(출루율+장타율)에서 리그 1위를 다툰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박동원(LG)의 이적에 나성범 김도영의 부상까지 악재가 많았다. 특히 팀의 간판타자인 나성범의 공백은 어느 한 선수가 메울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다.
시즌 첫 12경기에서 3승(9패)을 얻는 데 그치며 2008년 이후 가장 부진하게 출발한 KIA였다. 일단 5할 승률 근처에서 버티며 지원군을 기다리고, 주축 타자들이 합류한 이후 탄력을 받아보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KIA는 김 감독의 예상과 기대를 훨씬 상회하며 예상보다 더 빠르게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기며 시즌 승률을 5할(11승11패)에 맞췄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의 호조를 보인 덕이다.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 타선이 제한된 기회 속에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만들고, 이것을 불펜이 잘 지키는 최근 KIA 야구가 이어진 하루이기도 했다.
4월 19일 이후 KIA는 딱 8승2패를 거둬 이 기간 롯데(7승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사실 경기력이 압도적인 건 아니었다. 그나마 타격이 좋았다는 이 기간 팀 OPS(.688)는 여전히 리그 평균(.693)을 밑돌았다. 10경기 중 절반인 5경기가 3점차 이내 승부였다. 그러나 1점차 승부에서 두 번을 모두 이기는 등 선수단이 똘똘 뭉쳐 승리를 만들어냈다. 저력은 있었던 셈이다.
마운드가 힘을 냈다. 10경기에서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2.37에 불과했다. 경기당 3점도 안 줬다는 의미이니 팀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건 당연했다. 선발투수들이 나름대로 몫을 했다. 불펜의 분전은 더 눈이 부셨다. 최지민이 10경기 중 6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것을 비롯, 전상현 정해영 김기훈 이준영 장현식 등도 힘을 냈다. 이기는 경기는 어쨌든 승리를 지켜내는 힘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김종국 KIA 감독의 바뀐 라인업 운영이 나름대로 빛을 발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타이틀을 떼고, 대신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상위타선에 투입하며 버티고 버텼다. 10경기 중 8경기에 나가 타율 0.407의 대활약을 펼친 고종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업 선수들 중 경기마다 다른 영웅이 탄생한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10경기 동안 15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만 11명에 이를 정도로 고르게 선수들을 기용했고, 이는 성공으로 다가왔다.
이런 양상은 KIA가 시즌 전 내심 성과라고 생각했던 ‘선수층 강화’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 반갑다. 불펜이 더 두꺼워지고, 야수들도 백업층이 더 강해졌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데 실제 불펜과 백업 선수들이 만들어 낸 승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불펜에서는 최지민의 활약이 인상적이고, 야수진에서는 이창진 이우성 김규성 고종욱 등이 좋은 활약을 했다.
아직 위기가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5월만 잘 버티면 6월부터는 나성범과 최원준이 들어와 라인업을 짜기가 좀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5할 복귀와 함께 KIA의 시즌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시즌 초반의 부진 당시 있었던 몇몇 문제들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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