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빌보드를 저격한 '큐피드' 화살 [★FOCUS]

안윤지 기자 2023. 4.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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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가 연일 빌보드 차트를 누비고 있다.

타이틀곡이라고 의심될 정도의 편안함을 가진 '큐피드'는 얼핏 들으면 인디 그룹에서 보일 법한 느낌을 갖고 있다.

'큐피드'는 2023년 4월 29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 50위를 기록했다.

발매한 지 2달여 시간이 지나갔지만 피프티 피프티는 여전히 '큐피드'로 빌보드를 저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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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2023.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가 연일 빌보드 차트를 누비고 있다. 그 누구도 몰랐던, 작은 중소기업이 이뤄낸 업적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첫 번째 싱글 앨범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를 발매했다. 이는 피프티 피프티 세계관의 첫 시작인 프리퀄로써, 새로운 시작을 마주한 네 소녀의 다층적인 내면을 보여준다. 더불어 자신들의 매력을 알지 못하는 천진한 소녀들의 순수하면서도 서툰 모습들을 설렘, 그리고 두려운 감정과 함께 솔직하게 담는다.

타이틀곡 '큐피드'(Cupid)는 샹송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 풍 감성의 선율과 아련한 목소리가 곡의 서두를 알린다. 또한 미니멀한 디스코 비트와 펑키한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은은한 보컬과 패드의 조화가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번 신보에는 '큐피드'와 영어 버전 '큐피드' 그리고 인스트루멜털이 수록돼 있다.

보통 K팝 아이돌의 타이틀곡은 청순, 강렬, 카리스마 등 일괄적인 단어로 분류된다. 이런 키워드가 콘셉트츄얼한 부분을 만들어낸다. 또 대부분 후렴구에 치중돼 빠른 비트와 중독성을 선사하려고 한다. 이런 점들이 부각된다면 한순간 그룹에 대한 진입장벽이 생기고 결국 차트에서 멀어지기 마련이다. 접근성을 낮추는 귀여운 콘셉트도 이와 마찬가지다. 아이돌들은 귀여운 콘셉트인 경우, 아이 같은 소리를 내며 일부러 만들어낸 창법을 보인다. 정형화된 틀 안에서 아이돌의 곡이 만들어진다면, 피프티 피프티는 이 모든 걸 파괴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2023.04.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걸그룹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팝적 요소가 강한 이지 리스닝의 곡이다. 타이틀곡이라고 의심될 정도의 편안함을 가진 '큐피드'는 얼핏 들으면 인디 그룹에서 보일 법한 느낌을 갖고 있다. 어디가 1절이고 2절인지, 또 프리코러스와 코러스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아 어느 구간을 들어도 쉽게 이해 가능하다. 이런 곡의 특징은 '큐피드'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큐피드'는 2023년 4월 29일 자 빌보드 핫100 차트 50위를 기록했다. 'Cupid'는 앞서 4월 1일 자 차트 100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2주차 94위, 3주차 85위, 4주차 60위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피프티 피프티는 최근 워너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으로 미국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들은 국내 차트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멜론에서 톱100 차트 안에 들어 선전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큐피드' 열풍이 일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요 관계자는 '큐피드'를 "케이팝 내부엔 없던 이지 리스닝과 기승전결은 약하지만 편안한 무드와 멜로디의 대안적인 곡"이라고 평하며 "해외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비니(BENEE )의 슈파론리(Supalonely)를 레퍼런스 삼았다. 영어 싱글도 함께 나와 어느 정도 빌보드에 로컬라이징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바이럴이 자연 발생했다. 또 '큐피드'는 엄밀히 말해 해외를 표적으로 삼은 게 맞으니 빌보드에서 주목한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발매한 지 2달여 시간이 지나갔지만 피프티 피프티는 여전히 '큐피드'로 빌보드를 저격 중이다. 신인 걸그룹이라 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결과를 얻어낸 가운데 그들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감을 자아낸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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