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이 판친다] 세력 손털기 도와주는 '하따'…유튜버도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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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주가조작 혐의가 더해지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하따'(하한가 따라잡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시세조종 의혹 8종목 전부 하한가 행진을 마치고 반등 마감했다.
특히 하따로 해석되는 종목들이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해당하며, 현재 주가조작 일당의 범죄 혐의가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세력의 손절'을 돕는 투자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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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 있는 종목들…변동성 커 피해 주의해야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주가조작 혐의가 더해지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하따'(하한가 따라잡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따는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단기 매매를 말한다.
이번 사태처럼 차액결제거래(CFD)를 포함한 신용융자 물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따가 이뤄질 경우 투자자들이 고가에 물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경우 주가조작 혐의까지 불거진 가운데 세력에게 '손털기'를 할 기회를 준다는 우려도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시세조종 의혹 8종목 전부 하한가 행진을 마치고 반등 마감했다. 지난 24일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는 하루 만에 하한가에서 벗어났고,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이틀 만에, 삼천리는 사흘 만에,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선광은 나흘 만에 하한가 행진을 마쳤다.
단순히 하한가 행진을 멈춘 것뿐만 아니었다. 지난 28일 하루 동안 10% 이상 급등한 종목이 4개였고, 다른 4개 종목도 2.1~8.79% 상승폭을 오갔다. 삼천리(22.89%), 서울가스(13.49%), 세방(11.07%), 다올투자증권(10.43%), 대성홀딩스(8.79%), 다우데이타(5.34%), 하림지주(2.97%), 선광(2.1%) 순이다.
특히 삼천리의 경우 거래량이 342만9194주에 달하면서 역대급 수준을 기록했다. 삼천리는 총 상장주식수가 405만5025주, 유통가능주식수는 전체의 45% 수준인 183만6926주에 불과하다. 손바뀜이 2번 일어났다는 의미로, 단타거래가 많았다고 풀이된다.
이번 사태 이전 삼천리의 거래량은 1만5000주 안팎이었고, 사태 이후에도 많아야 4만~5만주가량 정도였다. 하지만 27일 거래량이 308만주가량 수준을 보이며 하한가에서 벗어난 뒤 전날에는 거래량이 더 늘면서 20%대 강세를 보였다. 서울가스, 세방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매수세에 대해 하따 물량으로 보고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고 반등 기대를 가질 수 있지만 실상은 바닥이 아니고 여전히 고가인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따로 해석되는 종목들이 이번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해당하며, 현재 주가조작 일당의 범죄 혐의가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세력의 손절'을 돕는 투자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튜브에서도 하따를 부추긴다. 유튜브에서 전문가로 불리는 사람들은 장 초반 급락할 때 잡아서 단기 반등이 나오면 매도하는 식으로 수익을 낸 계좌를 공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투자에 나선 개인 중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따는 반등심리세로 타점을 잡는 매매법으로, 상당한 고수의 영역"이라며 "일반투자자들이 이를 따라하다가는 다시 세력의 물량이 나와 크게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만이 할 수 있다는 하따가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법으로 인식되면서 실제 하따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확실한 건 운 좋게 투자에 성공한다고 해도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 조심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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