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38' KBO 역수출 신화의 수모…또 로테이션 제외됐다

김민경 기자 2023. 4.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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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 가던 크리스 플렉센(29, 시애틀 매리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플렉센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영건 이스턴 맥기(26)에게 자리를 내줬다.

과거는 과거고, 플렉센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더는 버티기 힘든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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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 가던 크리스 플렉센(29, 시애틀 매리너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플렉센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영건 이스턴 맥기(26)에게 자리를 내줬다. 부상 소식은 없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부진했던 플렉센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플렉센은 올 시즌을 불펜에서 맞이했다가 2선발 로비 레이가 왼팔 굴곡근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빈자리에 들어갔다. 6선발 가운데 가장 검증된 투수였기에 플렉센이 우선권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플렉센은 올해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4패만 떠안으면서 17⅓이닝, 평균자책점 10.38에 그쳤다. 피안타율이 0.355로 매우 높았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2.02에 이르렀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일찍이 플렉센의 선발 로테이션 제외를 점쳤다. 매체는 '플렉센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야 할 시기가 왔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플렉센은 17⅓이닝 동안 27피안타 20자책점을 기록했고, 6이닝 이상 투구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플렉센의 직구(피안타율 0.345)와 커터(피안타율 0.421) 모두 타자들에게 맞아 나가고 있고, 홈런 5개를 허용했다'고 짚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우리는 그가 옳은 방향으로 되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그는 조금 더 날카로운 공을 던질 필요가 있지만, 그는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있는 투수다. 과거에 그는 우리 팀을 위해 좋은 공을 던졌다. 우리는 예전처럼 던지는 플렉센이 필요하다"며 어느 정도는 선발 교체를 예상하게 하는 말을 했다.

플렉센은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부상을 안고도 21경기, 8승4패, 116⅔이닝, 132탈삼진,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한 뒤 2021년 시애틀과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21년 31경기 14승6패, 179⅔이닝,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고, 지난해는 33경기(선발 22경기)에서 8승9패, 137⅔이닝,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였다.

과거는 과거고, 플렉센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더는 버티기 힘든 성적을 내고 있다. 시애틀은 결국 영건 맥기를 토론토전에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플렉센은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하며 조정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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