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해진 패배에 '줄퇴장+관중 난입'까지... 전북, '총체적 난국'이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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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주름잡던 전북 현대는 어느새 패배가 익숙한 팀이 됐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30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 강원 양현준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전북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연패를 달성한 최강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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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K리그를 주름잡던 전북 현대는 어느새 패배가 익숙한 팀이 됐다. 여기에 팀 상황을 더욱 어수선하게 만드는 일들이 겹치면서 반등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30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5분 강원 양현준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개막 10경기 만에 벌써 6패(3승1무)를 거두며 승점 10점의 9위에 머물렀다.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강원 진영 후방에서 전방으로 걷어낸 공을 강원 공격수 양현준이 전북 수비수 김건웅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따냈다. 양현준은 이후 전북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해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맞이했고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강원에 2연승을 선물했다.
전북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연패를 달성한 최강 팀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 현대에 밀려 2위에 머무르긴 했지만 시즌 초반 3연패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그 후반부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전북은 부정적인 의미로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전북은 이후 대구-포항-수원FC-대전 그리고 이날 강원에게까지, 전력상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팀들에 줄줄이 덜미를 잡히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북이 2017~2021년 동안 K리그1 5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게 2021년의 38경기 동안 6패인데 올해는 11경기 만에 6패에 도달했다. 리그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울산과의 초반 격차가 최대 11점까지 벌어졌던 지난 시즌에도 이후 종종 무패행진을 펼치는 저력을 보인 전북이지만 올해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먼 처참한 성적에 팬들도 뿔이 났다. 전북의 서포터즈는 경기 중에도 응원을 하지 않고, 선수단의 퇴근 버스를 막고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이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심지어 이날은 다른 문제도 터졌다. 양현준과 김건웅의 경합 과정에서 양현준의 파울이 불리지 않자 전북 선수들이 단체로 주심에게 항의했고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항의한 주장 홍정호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이어 주전 우측 풀백 김문환마저 욕설을 사유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홍정호는 5월 5일 서울전까지, 김문환은 서울전과 5월 10일 수원 삼성전까지 출장하지 못하는 가운데 사후 징계 여부에 따라 그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경기 후 관중이 난입해 심판과 설전을 벌이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이제 김두현 수석코치의 지휘 기간이 끝나고 퇴장 징계로 2경기 동안 나서지 못했던 김상식 감독이 5월 5일 서울전부터 돌아온다. 하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팬들의 여론, 주축 수비수 2명의 출장 정지, 리그 2위를 달리는 서울과의 원정경기 등 헤쳐 나가야 할 산이 너무도 많다.
이변이 반복되면 더는 이변이 아니듯, 전북도 충격적인 패배를 되풀이하며 지난날 챔피언 팀으로서 보여줬던 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안타까운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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