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교역 다시 활기를"...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 재개
[앵커]
중국 내 최대 무역 박람회가 3년 반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한국도 스무 개 기업이 참가해,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했는데요,
우리 상공인들과 현지 한인 사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위축됐던 양국 교역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준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부탄가스를 판매하는 한국 기업 부스입니다.
외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 소개가 한창입니다.
약 70개국에 수출하는 이 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해외 출장을 못 가 사업에 차질을 빚기도 한 터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전을 펴고 있습니다.
[정해국 / 주방기구업체 중국사업본부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한 3년간 해외 출장을 못 갔는데 중국에서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를 통해서 전 세계 고객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전면 재개된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200여 개 나라 바이어 20만여 명이 찾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무역박람회입니다.
올해 전시장은 기존 118만 제곱미터에서 150만 제곱미터로 늘어났습니다.
축구장 210개가 넘는 크기입니다.
어느 해보다 크게 열린 올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은 총 3만 5천여 개.
우리 업체도 20곳이 참여해,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김주철 /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장 : 여전히 한국 소비재라든가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 제품 선호도 여전히 높은 것 역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활동 확대와 우리 업체의 중국 진출 재개는 한인 사회에도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서 코로나19 방역과 양국 간 비자 발급 제한 조치로 한동안 위축됐던 한-중 관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관식 / 광저우 한인상공회장 : 한국에서 한국 기업인들께서 많이 찾아오고 계시고요. 광저우 교역박람회 중이라 정말 많은 한국분이 들어오시고 저희 한인상공회에도 계속 그에 대한 문의가 있습니다.]
항공 노선도 정상화하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
[우창호 / 대한항공 광저우지점장 : 광저우 노선은 100% 회복돼 매일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중국 노선 정상화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앞으로 양국 간 왕래하는 승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급속히 성장한 중국 기업과의 경쟁과 지난해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대중 무역수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교역이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한국의 수출 전략도 고급 소비재 등 중국의 수입이 늘고 있는 품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우리 업체들은 이곳에서 건당 133억 원이 넘는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해, 약 3년 반 만에 열린 이번 박람회의 성과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
중국에 진출한 우리 업체와 동포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 교역이 더욱 활성화하길 기대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수출품목 다변화 등에 더욱 공들일 계획입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YTN 박준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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