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참사 실화냐' 황희찬 교체투입-팀내 평점 1위도 소용없었다. '속수무책 샌드백' 울버햄튼 폭망게임. 브라이튼에 0대6 참패

이원만 2023. 4. 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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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드문 대참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왔다.

울버햄튼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치른 원정겨익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졸전을 펼친 끝에 0대6으로 참패했다.

울버햄튼은 29일 밤 11시(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줬고, 후반에 또 2골을 허용했다.

이날 홈팀 브라이튼의 무서운 공격력이 허술한 울버햄튼 수비진을 상대로 대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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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보기드문 대참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왔다. 울버햄튼이 브라이튼을 상대로 치른 원정겨익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졸전을 펼친 끝에 0대6으로 참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했다.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팀내에서 가장 높은 6.3의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무너지는 팀을 구원하진 못했다.

울버햄튼은 29일 밤 11시(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줬고, 후반에 또 2골을 허용했다. 완벽한 대참사였다. '황희찬 교체카드'는 무용지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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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팀 브라이튼의 무서운 공격력이 허술한 울버햄튼 수비진을 상대로 대폭발했다. 울버햄튼은 대니 웰백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에 데니스 운다브, 훌리오 엔시소, 솔리 마치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조엘 벨트만과 빌리 길모어가 나왔다. 포백 라인은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아담 웹스터, 루이스 덩크, 파스칼 그로스. 골문은 제이슨 스틸이 맡았다.

울버햄튼은 4-4-2를 들고 나왔다. 디에고 코스타, 페드로 네투가 공격 투톱을 구성. 마테우스 누네스와 마리오 레미나, 후벵 네베스, 주앙 고메스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는 우고 부에노와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 넬송 세메두. 조세 사가 선발 키퍼로 나왔다. 황희찬은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브라이튼도 일본인 미드필더 미토마를 아꼈다. 황희찬과 미토마의 '한일대결'은 일단 전반에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울버햄튼 수비가 초반부터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브라이튼의 좌우 침투에 속절없이 당했다. 브라이튼은 전반 6분에 선제골을 뽑았다. 벨트만의 크로스를 웰백이 받아 날카롭게 패스했다. 문전에서 운다브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울버햄튼의 실수를 가로채 역습을 치고 올라갔다. 엔시소가 스루패스. 그로스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26분에는 엔시소의 크로스를 그로스가 한차례 터치한 뒤 그대로 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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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뉴네스와 네비스의 슛이 나왔지만, 골이 되지 못했다. 그 사이 브라이튼이 1골을 더 터트렸다. 이번에는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에스투피난의 크로스를 웰백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튼 서포터들은 썰물처럼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악몽같은 전반을 보낸 울버햄튼은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황희찬도 이때 도슨과 교체돼 나왔다. 브라이튼 미토마는 후반 11분에 나와 '한일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대규모 교체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여전히 수비는 빈틈을 여기저기 노출하며 계속 골을 허용했다.

브라이튼은 후반 3분만에 웰백의 헤더골이 터지며 5-0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21분, 울버햄튼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았을 때 브라이튼 운다브가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가볍게 칩샷 골을 넣어 6-0을 만들었다.

황희찬은 3번의 슈팅을 선보였지만, 상대 수비진에 막히거나 방향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활발한 움직임은 돋보였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3을 부여했다. 울버햄튼에서 다이엘 포덴스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그러나 팀의 역사적인 참패 앞에서 평점은 의미가 없었다. 울버햄튼이 원정에서 6골차로 진 것은 66년 만이다. 역사적인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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