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review] ‘황희찬 45분’ 울버햄튼, 브라이튼에 0-6 치욕적인 패배...미토마와 한일전 성사

[포포투=정지훈]

울버햄튼이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황희찬이 후반 시작과 함께 급하게 투입됐다. 그러나 브라이튼이 후반에 2골을 더 추가했고, 울버햄튼은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에 0-6으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윙어 황희찬과 미토마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홈팀 브라이튼은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운다브, 웰백, 엔시소, 길모어, 그로스, 마치, 에스투피난, 덩크, 웹스터, 벨트만, 스틸을 선발로 투입했다. 울버햄튼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코스타를 비롯해 네투, 누녜스, 고메스, 네베스, 레미나, 부에노, 킬먼, 도슨, 세메두, 사가 선발로 나섰다.

브라이튼이 경기를 주도하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6분 벨트만의 크로스를 웰백이 감각적인 패스로 연결했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운다브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브라이튼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3분 상대의 실수를 끊어낸 브라이튼이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고, 엔시소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침투하던 그로스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이 반격했다. 전반 24분 네투의 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울버햄튼의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전반 26분 엔시소가 반대로 열어준 패스를 그로스가 받았고, 환상적인 터치에 이은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3골을 내준 울버햄튼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28분 고메스가 연결한 패스를 네베스가 강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빗나갔다. 브라이튼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39분 좌측면 에스투피난의 얼리 크로스를 웰백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설상가상으로 울버햄튼은 전반 추가시간 세메두가 부상으로 빠지고, 포덴스가 급하게 투입됐다. 전반전은 브라이튼이 4-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울버햄튼이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 콜린스, 토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3분 울버햄튼의 수비가 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것을 웰백이 받아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감았다. 이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래도 황희찬이 희망이었다. 후반 9분 부에노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5-0의 여유가 생긴 브라이튼은 후반 11분 미토마와 부오나노테를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황희찬이 또 한 번 찬스를 잡았다. 후반 14분 네투의 컷백을 황희찬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수비 블록에 막혔다.

브라이튼이 또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0분 주전 미드필더인 맥 알리스터와 카이세도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계속 노렸다. 결국 브라이튼이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21분 골키퍼 사의 패스를 누녜스가 받았지만 미토마의 압박에 공을 뺏겼고, 이후 운다브가 사가 나온 것을 보고 정교한 칩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울버햄튼은 최악의 역사를 만든 순간이었고, 원정 팬들은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브라이튼이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0분 카이세도의 패스를 받은 길모어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스치며 나갔다. 이어 후반 31분에는 맥 알리스터의 정교한 패스를 에스투피난이 받아 침투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살짝 빗나갔다. 울버햄튼은 후반 33분 포덴스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막혔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브라이튼은 후반 35분 아야리, 울버햄튼은 후반 38분 트라오레를 투입했다. 울버햄튼이 만회골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경기의 승자는 브라이튼이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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