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엄정화, "미쳤어요?" 휴직 번복…김병철·명세빈 실망 [Oh!쎈 종합]

[OSEN=장우영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퇴사하고자 했던 마음을 내려놨다.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 김정욱)에서는 오창규 회장(송영창)의 100억 기부 약정식에서 영웅이 된 차정숙(엄정화)이 퇴사하겠다는 마음을 바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정숙은 심정지 상태의 오창규를 CPR 하다가 감정돼 정신을 잃었다. 이를 목격한 서인호(김병철)가 달려와 그를 병실로 옮겼고, 이를 본 최승희(명세빈)는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차정숙은 오창규를 찾아갔고, 오창규는 수술을 하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차정숙은 항문을 보존할 수 있게 된 오창규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차정숙은 병원과 집에서 고군분투했다. 병원에서는 레지던트로 힘든 하루를 보냈고, 집에 돌아와서는 미대 입시 준비 중인 딸 서이랑(이서연)과 갈등을 빚었다. 이를 들은 서인호는 차정숙에게 최승희와 같은 팔찌를 선물하며 병원을 그만두고 딸 미대 입시를 도와주는 게 어떠냐고 넌지시 물었다. 고민하던 중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최승희에게 딸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서인호를 흠칫 놀라게 했다.

차정숙의 팔찌를 본 최승희는 서인호에게 “어떻게 내가 차정숙과 같은 팔찌를 할 수 있냐”고 화를 냈다. 서인호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사과했다. 마음이 조금 풀린 최승희는 퇴근길에 딸 최은서(소아린)를 태우고 갔지만, 최은서는 “세컨드 자식 주제에 어떻게 감히 아빠라고 부르냐. 내가 서은서가 아니라 최은서인게 엄마가 세컨인 증거다”는 모진 소리만 냈다.

이에 최승희는 회의록 작성, 자료 찾기, 자료 정리, PPT 만들기. 논문 타이핑 등을 시키는 등 차정숙을 괴롭혔다. 특히 차정숙은 최승희의 무리한 부탁에 어쩔 줄 몰라하다가 검사를 받으러 가는 재소자 장이남(성병숙)이 병원 밖으로 나가게 되는 아찔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임종권(김병춘)은 “파견된 과에 민폐를 끼치는 건 손을 쓸 수 없다. 그래서 나이 먹은 레지던트는 기피하는 거다. 젊은 사람이 하면 실수지만 나이 먹은 사람은 무능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퇴사를 권했다. 차정숙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실수도 무능으로 취급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도 아직 배울 게 많은 레지던트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차정숙은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낙담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했다. 로이킴과 오창규의 응원도 소용 없없고, 차정숙이 그만둘 결심을 하자 서인호는 실망한 듯 내심 기뻐하며 “내년에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꼭 넣어주겠다”고 말했다. 서인호는 최승희에게도 이 말을 전하며 함께 기뻐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차정숙이 임종권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하러 찾아갔는데, 임종권이 약정식에 함께 참석하자고 권했고, 그 약정식은 다름아닌 오창규의 100억 기부 약정식이었다. 오창규는 공개적으로 다른 의사들보다 차정숙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다면서 차정숙이 병원을 그만두면 100억 기부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차정숙은 로이킴이 “그만둘거냐”고 물어보자 “미쳤어요?”라며 웃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