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소서 오래 머물며 사진 찍으면 벌금 낸다

김혜성 여행플러스 인턴기자(mgs07175@naver.com) 2023. 4. 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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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인기 관광지가 주요 명소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사진을 찍는 관광객에게 벌금을 물릴 것으로 보여 화제이다.

지난 21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포르토피노(Portofino)가 지역 내 특정 구역에 오래 멈춰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최대 257유로(약 40만6000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포르토피노 / 사진=flickr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보석’으로 불리는 포르토피노는 최근 이탈리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기 시작한 해안 마을이다. 포르토피노는 숲과 바다가 만나는 그림 같은 자연경관에 알록달록한 색의 주택이 어우러져 뛰어난 미관을 자랑한다.

최근 도심 중심부 특정 구역이 사진 명소로 입소문 나며 인증샷을 찍기 위해 오랫동안 머무는 관광객 때문에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구역은 방문 관광객이 지난 해 대비 12%나 증가해 약 170만 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 포르토피노 / 사진=flickr
이에 포르토피노 시는 보행자 안전을 보장하고 교통 혼선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두 구역을 제한 구역을 뜻하는 ‘레드 존(Red Zone)’으로 설정했다.

해당 구역은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지는데 북쪽으로는 마르티리 델 올리베타 광장(Piazza Martiri dell‘Olivetta)과 칼라타 마르코니 부둣가(Calata Marconi quay) 지역이 지정됐다. 남쪽으로는 움베르토 1세 부두(Umberto I pier)와 공중화장실 사이다.

포르토피노는 두 구역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제한 구역으로 지정했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이 구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배회하거나 명소 앞에서 대기하다 적발 시 벌금을 부과한다.

마테오 비아카바(Matteo Viacava) 포르토피노 시장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서는 행위가 무질서한 혼란을 발생한다”며 “포르토피노는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며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어야 하기에 더 많은 사람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취한 조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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