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 살리기]발기, 사정할 때 찌릿~ 전립선염 남성 괴롭히는 통증

이순용 2023. 4. 30.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뇨 장애와 함께 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특징적인 증상이 통증이다.

실제 필자의 병원을 찾은 만성전립선염 환자 245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64.5%가 발병 후 상시적인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특징적으로 성기 통증에 시달리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전립선 주변의근육 긴장 및 수축과 관련이 깊다.

전립선염 환자들의 성기 통증은 남성 자신의 괴로움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배뇨 장애와 함께 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특징적인 증상이 통증이다. 전신통이 찾아오기도 하고 회음부 부위와 아랫배에 통증과 함께 고열, 오한까지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고환통과 하복통은 진통제가 무용지물이라고 여길 정도다.‘이 정도 일줄이야’하고 표현하는 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환자도 많다.

그중 무시할 수 없는 통증이 발기 시 또는 사정할 때 나타나는 성기 통증이다. 대부분 회음부 주변의 묵직한 통증과 함께 성기 윗부분에 통증이 생긴다. 간혹 허리나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성기 끝부분에도 통증이 나타나며, 심지어 극치에 이르러 사정을 할 때 찌릿한 통증을 느낀다. 통증을 경험한 후 조루증이나 지루증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실제 필자의 병원을 찾은 만성전립선염 환자 245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64.5%가 발병 후 상시적인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중 항문과 고환 사이 회음부 통증이 68.6%로 가장 많았고, 특히 성기 끝부분에 통증을 경험한 환자가 42.4%, 고환 통증도 39.2%나 되었다. 사정으로 정액이 배출될 때도 10명 중 3.5명인 36.3%가 통증을 호소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4.9세로 남자로서 한창 성생활이 왕성한 시기였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특징적으로 성기 통증에 시달리는 것은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전립선 주변의근육 긴장 및 수축과 관련이 깊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충혈이 생기고 붓게 되는데, 부종은 회음부 등 전립선 주변 조직에 악영향을 끼쳐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골반 저근육과 회음부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통증과 함께 에너지 소모가 크게 늘어 전신 무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립선염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하면 정상인에 비해 근육 긴장도가 높고 배뇨 시에 풀어지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의 성기 통증은 남성 자신의 괴로움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발기 통증은 성관계 자체를 회피하게 하고, 극치감을 느껴야 할 피크 타임에 찌릿한 통증이 수반되면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오래된 원인질환인 전립선염을 서둘러 완전하게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항염 배농 작용이 우수한 한방 탕약 치료로 전립선과 주변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전신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필자의 임상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한약 치료 결과 환자의 93%에서 통증과 불편감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전립선 자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면 성관계 시 통증이나 성생활의 기능적인 문제가 자연스레 해소된다.

더불어, 전립선염 환자들은 평소 골반 주변 근육을 이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온열로 회음부의 근육을 풀어주거나, 체온과 비슷한 35~40도의 온수로 주기적으로 반신욕과 좌욕을 하면 긴장도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통증이 있는 회음부나 하복부를 부드럽게 지압하는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