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에 폭죽·조명탄 쏘자" 나폴리 팬 미친 광기, 베수비오 분화구 파티 준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폴리 팬들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서 파티를 벌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 메조지오르노’는 29일(한국시간) “일부 나폴리 팬들이 베수비오 화산 분화구에서 폭죽과 조명탄을 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초록색, 흰색, 빨간색 조명탄을 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자축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세리에A 우승을 상징하는 스쿠데토 문양은 이탈리아 국기와 마찬가지로 초록색, 흰색, 빨간색 세로 줄무늬로 구성되어 있다. 세리에A 챔피언은 다음 시즌에 유니폼 가슴에 스쿠데토 문양을 새길 수 있다.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훈장이다.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기 직전이다. 31라운드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승점 78을 쌓았다. 2위 라치오(승점 61)와 17점 차이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는 7경기뿐이다. 나폴리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한국인 선수 최초 세리에A 우승에 도전한다.
이르면 30일에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이날 나폴리는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살레르니타나와 32라운드를 치른다. 2위 라치오는 인터 밀란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나폴리가 이기고 라치오가 패하면 나폴리의 우승이 확정된다.
나폴리 팬들은 벌써 우승을 확정한 분위기다. 이젠 어떻게 축제를 즐길지가 문제다. 그중 하나의 퍼포먼스로 나폴리 인근 화산인 베수비오산 분화구에서 대형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까지 짰다. 상징성은 있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다행히도 나폴리 당국이 제지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 팬들의 베수비오 화산 조명탄 퍼포먼스는 허가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 시기에 베수비오 분화구 인근이 모두 통제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베수비오산은 나폴리 도심에서 6km 떨어진 활화산이다. 지난 100년간 유럽 대륙(섬 제외)에서 유일하게 화산 활동을 하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1944년에 마지막 분출을 했다. 서기 79년에는 베수비오산이 폭발하여 인근 도시 폼페이가 화산재에 묻힌 적이 있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활동한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베수비오산, 이탈리아 국기, 김민재, 나폴리 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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