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벗은 채 튀어나오더니 ‘퍽퍽’ 주먹질, 잡힌 후엔 “기억 안 나”

문지연 기자 2023. 4. 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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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씨가 길가던 여성 B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 /SBS

길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 춘천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대학생 A(22)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1시30분쯤 춘천 효자동 한 대학가에서 술에 취한 채로 길 가던 여성 B씨를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눈 깜짝할 사이 벌어졌다. SBS를 통해 공개된 현장 인근 CCTV를 보면 당시 A씨는 바지를 입지 않은 상태로 골목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이어 옆을 지나던 B씨의 얼굴을 노리고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두른다. 이 충격에 B씨가 비틀거리며 쓰러졌지만 A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바닥에 누운 B씨를 주먹으로 내리치던 A씨는 한동안 무차별 폭행을 이어가다 달아난다. 이때도 그는 바지를 입지 않은 상태였고, 양팔을 흔들며 뛰어가는 모습이 CCTV에 선명하게 포착됐다.

A씨는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또 A씨와 B씨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진술과 상해진단서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상해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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