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성 홈스틸 쐐기점' KIA, 파죽의 4연승 질주...5위 도약

KIA타이거즈 김규성이 홈스틸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4연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섰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KIA는 키움히어로즈를 제치고 두산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2연패를 당한 LG는 비로 경기가 취소된 롯데 자이언츠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KIA 선발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의 호투가 빛났다. 앤더슨은 6회까지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수가 112개로 많았던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반면 LG 선발 강효종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는 1회초 고종욱이 안타와 2루 도루와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간 뒤 투수 보크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3회초에는 황대인의 좌월 투런홈런, 4회초에는 류지혁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아 5-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말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3주 주자 김규성의 기습적인 홈 스틸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규성 개인 1호이자 올 시즌 1호 홈스틸이다. 특히 만루에서 삼중 도루는 역대 7번째 기록이다.

단독 선두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0-4로 꺾었다. 2연승을 거둔 SSG는 1게임 차 선두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이승엽 감독 취임 이후 첫 4연패 늪에 빠졌다.

승리 주역은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5타수 3안타 맹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전들의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최상민과 조형우는 4타수 2안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수원에서는 삼성라이온즈가 이성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KT위즈를 3-2로 따돌렸다. 삼성은 4연승을 달린 반면 KT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까지 안타 10개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KT 타선을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8회말에는 우완 이승현, 9회에는 좌완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KT는 2019년 4월 23일∼5월 2일 이후 1458일 만에 8연패 늪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NC다이노스가 한화이글스를 3-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이용준은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거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