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가족' 실책으로 한꺼번에 무너져, LG는 2연패-두산은 4연패…KIA, 5연승으로 10일만에 10위에서 공동 5위로 도약…삼성도 첫 4연승으로 5할 승률 눈앞에 [29일 경기 종합]

정태화 2023. 4. 29. 2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책으로 자멸하고 매너도 지고~ LG트윈스가 만원관중 홈팬들 앞에서 단독 홈스틸까지 당하며 이래저래 망신살이 뻗쳤다. 두산베어스도 별 차이가 없었다. 평범한 실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중상위권을 중심으로 순위 판도에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렸던 KIA타이거즈는 신나는 4연승으로 4연패를 당한 두산과 공동 5위로 올라섰고 삼성라이온즈도 시즌 첫 4연승에다 2연속 위닝시리즈로 5할 승률에 한발짝 다가서며 키움히어로즈와 공동 7위가 됐다. .

29일 잠실 LG전에서 쐐기 2점포로 14게임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황대인[KIA타이거즈 제공]
KIA는 29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14경기만에 터진 황대인의 홈런포(2호)와 김규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기습 홈스틸에 성공하며 LG를 6-3으로 눌렀다. 지난 15일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난 뒤 닷새동안 최하위에 머물며 수모를 당했던 KIA는 5연승으로 반전을 이루며 불과 열흘만에 공동 5위가 됐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6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로 2패 뒤 3연승을 하며 확실한 외인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외형상으로는 선발진의 호투와 황대인의 호투, 김규성의 홈스틸을 바탕으로 한 완승이지만 내용적으로는 LG가 실책으로 자멸한 것도 한몫을 했다.

KIA는 1회초 좌전안타로 나간 고종욱이 2루 도루에 포수 악송구로 3루까지 단숨에 내달으 뒤 LG 투수 강효종의 보크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고 2회에도 서건창의 실책으로 1점을 보탰고 3회에는 황대인이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더구나 LG의 캡틴이자 국가대표 유격수인 오지환은 3회말 2사 후 후배 문성주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서 3구 삼진을 당하자 배트를 그라운드에 강하게 내동댕이치며 분노를 터뜨렸다. 한번에 배트가 부러지지 않자 재차 그라운드에 배트를 내려쳐 부러트렸다. 아마도 2구째 KIA 선발 앤더슨의 몸쪽 약간 높은 쪽으로 들어온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하자 이에 대한 불만으로 보였다.

이날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이었다. 어린이도 많았다. 이런 매너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일체 제지도 하지 않았다. 클린 베이스볼을 외치는 KBO의 방향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은 볼썽 사나운 모습임에 틀림없었다. 덩달아 LG는 이날 패배로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롯데자이언츠에 2위 자리를 물려주고 3위로 밀려났다.

문학 홈경기에서 두산을 누르고 2연승을 한 SSG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SSG랜더스 제공]
선두 SSG는 인천홈경기에서 두산을 10-4로 누르고 2연승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부임 이후 첫 4연패를 당하며 4연승을 한 KIA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2승째(1패)를 챙기고 1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우월 2루타를 비롯해 3타점을 올리고 최주환이 5타수 3안타 2타점, 최정이 1안타 2타점 등 10안타를 집중해 10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반면 두산은 1회 최주환의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호세 로하스가 잡았다가 떨어뜨리면서 실점의 빌미를 만드는가 하면 5회말 2사 1, 2루에서는 추신수의 2루수쪽 땅볼을 강승호가 더듬으며 놓치는 사이 실점을 하는 등 어설픈 수비들이 나오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제구가 불안하면서 4이닝 동안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승리없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지난해 9월 15일 대구 삼성전부터 6연패에다 SSG를 상대로는 3연패다,

수원 kt전에서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날린 이성규[삼성라이온즈 자료사진]
삼성은 수원 kt위즈전에서 대타로 나선 이성규의 결승타로 3-2, 짜릿한 1점차 승리로 4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삼성은 11승12패로 5할 승률에 1승만을 남겼고 kt는 홈에서 연패를 당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kt 고영표와 삼성 원태인의 선발 맞대결은 국가대표답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고영표는 1회초 2실점을 했지만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내 올시즌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선발투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마찬가지로 원태인도 4회에 kt 강백호에게 동점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7이닝 동안 113개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이렇게 2-2로 팽팽하게 맞선 승부는 7회말과 8회초에 엇갈렸다.

먼저 kt가 7회말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사 뒤 조용호의 볼넷과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잇단 내야안타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강백호는 1-2로 뒤진 4회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원태인으로부터 시즌 4호 동점 홈런을 날려 기대를 걸기에 충분했다. 강백호의 안타 1개면 지긋지긋한 7연패를 벗어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원태인의 2B2S에서 5구째를 143㎞ 직구를 노려 힘껏 배트를 돌렸으나 허무하게 1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역전기회는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위기 뒤의 찬스라고 했던가?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초 곧바로 기회를 맞았다. 선발 고영표가 물러나고 불펜으로 나선 손동현을 상대로 1사 후 이재현이 투수를 맞고 2루수쪽으로 흐르는 행운의 내야 안타애 이어 김태군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득점기회를 맞았다. 후속타자인 공민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중견수 김성윤의 대타로 나선 이성규가 손동현의 6구 직구를 중전안타로 연결하면서 2루주자인 이재현이 득점하면서 3-2로 리드를 잡았고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삼성은 8회에 우완 이승현, 9회에는 좌완 이승현이 차례로 나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원태인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 좌완 이승현은 2세이브를 따냈다.

고졸 루키 이용준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2승에다 평균자책점 1.14를 기록하며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NC다이노스 제공]
NC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이글스를 3-2, 1점차로 누르고 2연속 영패에서 벗어나 2연승했다.

선발로 나선 이용준이 5이닝동안 단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거두었고 4회 천재환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손아섭이 쐐기 2루타를 날렸다. .

한화 선발 남지민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0-3으로 뒤진 6회말 노시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무사 1,2루의 동점 이상의 기회를 맞았지만 정은원이 2루수쪽 병살타를 날리면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결국 1점차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사직경기 키움히어로즈-롯데자이언츠 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