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패배, 앉아서 2위 오른 롯데… 안우진 넘고, 1082일 만에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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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롯데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다소 어수선했던 위기를 딛고,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13승8패(.619)를 기록 중이다.
롯데의 2위 기록은 358일 만이다.
롯데가 시즌 첫 5경기 이후 1위를 기록한 건 마지막 기억은 2020년 5월 13일(7경기 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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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롯데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다소 어수선했던 위기를 딛고, 최근 7연승을 질주하며 13승8패(.619)를 기록 중이다.
선수들이 잘했고, 분위기도 탔고, 그 분위기가 다소간의 행운까지 가져오는 선순환의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효과에 기존 선수들이 적절히 부응하면서 7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어냈다.
시즌 초반 롯데의 문제는 역시 마운드. 아직도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좋은 건 아니다. 그러나 최근 7경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롯데 마운드는 이 기간 2.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리그에서 가장 좋았다. 선발 투수들이야 다소 기복이 있지만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나균안이 워낙 발군의 기량을 보여줬다. 구승민 김상수 김원중 김진욱 최준용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도 죄다 0이다.
팀 타선도 폭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 정도는 배달해주고 있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어느 순간 나타나 팀 승리에 결정적인 타점을 만들어주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던 노진혁이 주춤하자 7경기에서는 유강남(타율 0.364), 전준우(.350)가 힘을 내며 팀 타선을 끌어가고 있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의 방망이도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이런 롯데는 29일은 비로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근래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자연히 필승조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았는데 하루를 쉬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29일 잠실에서 LG가 KIA에 3-6으로 지면서 가만히 앉자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수가 많지 않아 워낙 경기차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시즌 첫 5경기를 제외하면, 롯데에 2위라는 수치도 꽤 의미가 깊다. 2021년은 개막전부터 시즌 끝까지 단 한 번도 2위 이상의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5월 6일까지 2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순위가 처지며 결국 시즌을 8위에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다. 롯데의 2위 기록은 358일 만이다.
내친 김에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키움과 경기를 한다. 만약 이날 이기면 14승8패(.636)를 기록하고, 현재 리그 선두인 SSG가 인천에서 두산에 질 경우 1위로 올라선다. 롯데가 시즌 첫 5경기 이후 1위를 기록한 건 마지막 기억은 2020년 5월 13일(7경기 소화)이다. 1000일도 훌쩍 넘었다.
그런 롯데를 가로막는 선수는 강력하다. 리그 최고 선발 투수인 안우진이 30일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기세를 탄 팀의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만약 안우진까지 넘는다면 1위 등극 여부를 떠나 롯데의 기세는 더 강력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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